'페타지니-최동수 연속 홈런' LG, 롯데에 역전승하며 3연패 탈출
OSEN 기자
발행 2008.07.18 21: 39

극적인 순간 터진 홈런 만큼 팀을 기쁘게 하는 것은 없다. LG 트윈스가 8회 터진 로베르토 페타지니-최동수의 연속 타자 홈런에 힘입어 롯데 자이언츠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18일 잠실구장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롯데 전서 8회 터진 페타지니의 동점 투런과 최동수의 역전 솔로포에 힘입어 4-3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이날 승리로 3연패 사슬을 끊으며 시즌 32승(60패, 18일 현재)째를 거뒀다. 반면 롯데는 시즌 43패(43승, 18일 현재)로 승률 5할에 턱걸이 하며 또다시 위기를 맞았다. 전날 극적인 끝내기 승(사직 KIA전 3-2, 연장 10회 승)으로 연패 행진을 끊었던 롯데는 2회 1사 만루서 나온 상대 선발 이범준의 폭투에 힘입어 어부지리로 선제점을 올린 뒤 이승화, 박기혁의 연속 볼넷으로 1점을 더하며 2-0을 만들었다. LG 또한 2회 로베르토 페타지니의 볼넷 출루와 상대 선발 손민한의 폭투로 무사 2루 찬스를 맞았으나 최동수의 투수 직선타 이후 2루 주자 페타지니의 늦은 귀루로 만회점을 올리는 데는 실패했다. '위기' 다음에는 '기회'가 왔다. 롯데는 LG가 만회점을 올리는 데 실패한 틈을 타 3회 1사 1루서 카림 가르시아의 중견수 방면 1타점 2루타로 한 점을 더 올리며 달아나기 시작했다. LG 또한 3회말 1사 1루서 권용관의 우익수 키를 넘는 1타점 3루타로 1-3으로 추격 의지를 보여주었다. 5회까지 1실점으로 잘 막던 손민한은 6회말서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김태완을 삼진으로 돌려 세운 손민한은 전날까지 5경기서 4할의 고감도 타격을 펼치던 베테랑 김정민까지 유격수 땅볼로 일축하며 실점 없이 6회를 끝냈다. 과감하고도 노련한 피칭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그러나 연패를 끊겠다는 LG의 의지는 결국 승부를 뒤집어 놓았다. LG는 8회 선두타자 안치용의 좌중간 2루타 후 터진 페타지니의 우중월 투런(시즌 5호, 비거리 130m)으로 동점을 만든 뒤 최동수의 좌월 솔로포(시즌 14호, 비거리 110m)로 역전에 성공했다. 올시즌 통산 17호 연속타자 홈런인 동시에 LG는 올시즌 처음으로 연속타자 홈런을 기록하는 희열을 맛보았다. LG의 세번째 투수로 등판한 경헌호는 2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따냈고 새 마무리 정재복 또한 ⅔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7세이브째를 따냈다. 페타지니는 8회 동점 투런으로 3경기 연속 홈런 행진을 이어가는 괴력을 과시했다. 반면 롯데의 잠수함 임경완은 최동수에 역전포를 허용하며 시즌 5패(2승)째를 당하고 말았다. 롯데 선발 손민한은 7이닝 5피안타(사사구 4개, 탈삼진 4개) 1실점으로 노련한 투구를 펼쳤으나 아쉽게 승리를 놓쳤다. farinelli@osen.co.kr 18일 잠실 LG-롯데 전 8회말서 최동수가 페타지니의 투런 홈런에 이어 역전 솔로홈런을 치고 홈으로 들어오며 환호하고 있다./잠실=손용호 기자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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