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연속포' 페타지니, "매 타석 열심히 할 뿐"
OSEN 기자
발행 2008.07.18 22: 16

"지금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LG 트윈스의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페타지니(37)가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페타지니는 18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 8회말 무사 1루서 극적인 동점 투런(시즌 5호, 비거리 130m)을 터뜨리며 팀의 4-3 승리를 견인했다. 46번째 경기 까지 단 두 개의 아치를 그려내며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페타지니는 3경기 연속 아치로 일본 리그 홈런왕 2회의 저력을 과시했다. 올시즌 3할6푼2리 5홈런 31타점(18일 현재)을 기록 중인 페타지니는 뛰어난 선구안에 '홈런 본능'을 과시하며 진정한 4번 타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페타지니는 경기 후 홈런 상황에 대해 묻자 "선행 주자 안치용을 안전하게 불러들이려 배팅을 했다. 다행히 이게 방망이에 잘 걸려서 홈런으로 연결되었다"라고 이야기했다. 페타지니의 홈런은 거의 다 기본 비거리가 120m 이상으로 뻗어나가는 큼지막한 타구였다. 그에 대한 칭찬에 페타지니는 "어차피 멀리 보내도 홈런 2개나 3개로 인정해주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라고 웃었다. 페타지니는 일본 야쿠르트 시절 홈런왕 2회 및 센트럴 리그 MVP 1회를 차지한 최고 외국인 타자 중 한 명이었다. 당시 타격감을 찾아가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 묻자 "일본 시절은 과거일 뿐 현재 나는 한국 무대에 있다. 이곳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면서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답했다. 남은 시즌 각오를 묻자 페타지니는 "수치에 연연하기 보다는 매 경기, 매 타석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양 팀은 19일 선발투수로 각각 봉중근(LG)과 마티 매클레리(롯데)를 예고했다. farinelli@osen.co.kr 18일 잠실 LG-롯데 전 8회말 무사 1루서 페타지니가 동점 투런홈런을 치고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1루로 걸어나가고 있다./잠실=손용호 기자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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