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10회초 결승점' SK, 천신만고 끝에 연패 탈출
OSEN 기자
발행 2008.07.18 22: 24

양팀 모두 시즌 9번째 돌입한 연장전은 결국 SK에겐 7번째 승리를, 우리 히어로즈에겐 7번째 패배를 안겼다. SK는 1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2-2로 팽팽하던 연장 10회초 최정의 유격수 땅볼로 얻은 득점을 결승점으로 연결, 3-2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최정은 히어로즈 6번째 투수 김성현으로부터 이진영과 김재현이 연속 볼넷, 박재홍의 중견수 플라이로 1사 1, 3루 찬스가 만들어지자 등장했다. 볼카운트 0-2에서 바뀐 투수 박준수의 3구째를 공략, 3유간 깊은 타구를 날렸고 이 사이 이진영의 대주자로 나선 3루주자 모창민이 여유있게 홈을 밟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SK는 8회 2사 1, 2루 상황부터 마운드에 오른 조웅천이 10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조웅천은 시즌 첫 승(2패 4세이브). 이로써 연패를 끊은 SK는 7월 들어 4승(9패)째를 거두며 시즌 56승 30패를 기록했다. 올 시즌 9번째 연장전 전적도 7승 2패가 됐다. 또 지난달 20일 제주경기 이후 히어로즈전 5연승까지 성공했다. 2위 두산과의 승차도 4.5경기차로 벌렸다. 반면 히어로즈는 3연패에 빠지며 36승 51패를 기록, SK전 5연패에 빠졌다. 올 시즌 팀 9번째 연장전 전적은 2승 7패가 됐다. 기선 제압은 SK의 몫이었다. SK는 1회 톱타자 정근우의 좌전안타에 이은 도루로 찬스를 연 1사 2루에서 김재현의 우전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히어로즈는 4회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사 후 이택근의 우전안타와 SK 선발 레이번의 폭투로 만든 1사 2루에서 송지만의 우전적시타가 터지며 동점에 성공했다. 이숭용의 우전안타로 계속된 2사 1, 3루에서는 강정호가 삼진으로 물러나 추가점을 올리는데는 실패했다. SK는 1-1로 맞선 5회 조동화가 2루수 내야안타와 정근우의 좌전안타에 이은 더블 스틸, 김재현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SK는 박재홍이 차분하게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히어로즈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7회 선두타자로 나온 강정호가 1루수 옆을 스치는 2루타로 나간 뒤 강귀태의 희생번트로 3루까지 진출했다. 이어 김일경의 우전적시타로 단숨에 다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히어로즈 선발 전준호는 5이닝 동안 5피안타 7삼진 4볼넷 2실점, SK 선발 레이번은 6이닝 4피안타 1폭투 6삼진 2볼넷으로 1실점으로 나란히 호투했지만 승패는 기록하지 않았다. letmeout@osen.co.kr 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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