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뉴욕 양키스는 최근 배리 본즈(44) 영입설과 관련해 진땀을 흘렸다. 생각지도 못한 본즈 계약설이 나돌면서 소문 진화에 팔을 걷어붙여야 했다. 브라이언 캐시맨 단장은 뉴욕 언론과 잇따라 만나 "본즈 영입을 논의해본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소동은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비롯됐다. 메이저리그를 다루는 한 인터넷 블로그(http://www.mlbnewsonline.com/2008/07/source-bonds-yankees-deal-imminent.html)에는 '구단 비밀 소식통'의 말이라며 양키스가 본즈 계약을 성사시켰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순식간에 인터넷 입소문을 타고 사방으로 흩어졌고, 구단 출입 기자에게까지 흘러들어갔다. 양키스의 한 관계자는 월가에서 근무하는 친구의 급한 문의 전화를 받고 "사실이 아니다"며 부인하기도 했다. 18일(이하 한국시간) 시애틀에서 방출된 리치 섹슨을 영입하면서 본즈가 양키스에 입단할 가능성은 사실상 없어졌다. 오른손 파워히터를 보강한 만큼 추가 타자 영입이 필요치 않게 됐다. 19일 의 보도에 따르면 양키스가 본즈에 관심 없는 이유는 2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40대 중반의 나이에, 지난 시즌 후 한 경기에도 출장하지 못한 점. 현재 그의 몸상태는 물론 어느 정도 훈련을 해야 경기에 뛸 수 있을지 관련 정보가 전혀 없다. 여기에 아무리 지명타자라 해도 노화된 그의 몸이 어느 정도나 견딜 수 있을지도 확실치 않다. 둘째는 익히 알려진 그의 '오명' 때문이다. 팬들의 지탄을 받는 데다 , 연방 검찰로부터 기소된 그를 끌어들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신문은 '건강하고, 생산력 있는' 본즈라면 양키스에서 맡을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무릎 부상에 시달리는 마쓰이 히데키가 시즌 아웃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더욱 그렇다. 그렇지만 양키스는 본즈 영입을 고려해본 적도, 앞으로 고려하지도 않을 계획이다. 굳이 선수를 보강한다면 멜키 카브레라의 부진에 대비해 중견수 보강을 생각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좌익수 수비를 맡기도 쉽지 않은, 얼마나 해줄지도 알 수 없는 본즈는 고려 대상이 전혀 아니다. 오히려 왼손 투수 상대용 플래툰으로 쓸 수 있고, 벤치 강화 효과마저 얻을 수 있는 선수가 더 '짭짤하다'는 판단을 했다. 그 결과가 '섹슨 인 더 시티(Sexson in the city)'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