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메이저리그 올스타들은 알렉스 로드리게스(33.뉴욕 양키스)를 '최고의 야구 선수'로 뽑았다. 이 홈런더비 당일인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양키스타움에 모인 양대리그 올스타 26명을 상대로 '누가 현역 최고의 선수인가(Who is the best player in baseball today?)'라는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9명이 로드리게스의 이름을 댔다. 로드리게스가 텍사스에 몸담던 시절 동료였던 마이클 영(텍사스)은 "그가 현역 생활 동안 이룩한 업적에 대해 반론을 하기는 쉽지 않다"며 "최고의 선수를 논할 때는 얼마나 오래 활약했는가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로드리게스는 13년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라고 말했다. 17세 연상의 팝스타 마돈나와의 염문설과 이에 따른 이혼소송으로 곤혹스런 로드리게스이지만 그의 실력에 의심을 품는 사람은 없다. 통산 최다 홈런 기록에 225개를 남겨두고 있어 배리 본즈를 넘어설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득점과 타점 부문에서도 신기록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큰 부상 없이 최고의 활약을 10년 넘게 펼치고 있는 점은 가장 큰 자산이다. 2위는 6표를 얻은 '인간 승리'의 주인공 조시 해밀턴(텍사스). 그가 홈런더비 1라운드에서 28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기기 직전 설문조사를 실시한 점에서 해밀턴에 대한 선수들의 평가를 짐작할 수 있다. 이제 빅리그 2년차인 해밀턴은 21홈런(AL 3위) 95타점(1위)을 기록해 가장 유력한 MVP 후보로 여겨진다. 저스틴 모너(미네소타)는 "해밀턴이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감안하면, 선수들이 그의 플레이를 가장 보고 싶어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고 말했다. 플로리다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는 3표로 3위를 차지했다. 라미레스는 로드리게스의 뒤를 이을 최고의 공격형 유격수로 꼽힌다. 애런 쿡(콜로라도)은 "야구팀을 구성할 때는 유격수나 중견수를 중심으로 팀을 짜야 한다. 라미레스야 말로 적임자"라고 의견을 밝혔다. 이밖에 댄 어글라(플로리다), C.C. 사바티아(밀워키), 카를로스 삼브라노(시카고 컵스), 팀 린스컴(샌프란시스코), 마리아노 리베라(뉴욕 양키스), 체이스 어틀리(필라델피아), 앨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 등도 표를 얻었다. 한편 올 시즌 11승3패 방어율 3.34로 깜짝 활약을 펼치고 있는 애너하임 우완 어빈 산타나는 자신이 최고 선수라고 응답해 눈길을 끌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