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을 주는 스파키즈가 되겠다". 19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 준플레이오프서 STX 4-1로 무너뜨린 온게임넷 이명근 감독은 "선수들 모두가 고생했다. 어려운 고비였던 2, 5세트를 이겨준 안상원 신상문 선수는 수훈갑"이라고 선수들의 활약에 대해 엄지 손가락을 추켜세웠다. 다음은 일문일답. - 4테란 라인 변칙 전략이 제대로 들어먹혔다. 개인전 주력 카드인 이승훈 박찬수가 빠지고도 완승을 거뒀다. ▲ 사실 박찬수 이승훈 선수가 빠졌지만 불안하지는 않았다. 워낙 우리 팀 테란 선수들의 기량이 올라갔고 선수들의 자신감도 있었다. 1세트 원종서 선수가 패한 점은 아쉽지만 고비라고 생각하던 2, 5세트서 상대 팀 에이스인 진영수 김구현 선수를 안상원 신상문 선수가 잡아주면서 이길 수 있었다. 특히 고민이 심했던 맵이 블루스톰이었다. 블루스톰은 역상성 맵이다. 저그는 테란에게 좋고, 테란은 프로토스에게, 프로토스는 저그에게 좋다. 팀 에이스는 박찬수의 기용을 두고 정말 많은 고민을 했고 상대 에이스 김구현의 출전이 예상 돼 최근 기세가 좋았던 신상문을 기용했다. - 그동안 프로토스를 주력으로 들고 나온 팀에게는 어려운 경기를 많이 펼쳤다. 오늘 승리로 이제 '토막(프로토스전 약하는 것을 빗대는 말)' 증후군을 떨친건가. ▲ 한 두경기 승리로 프로토스전 약점을 떨쳤다고 할 수는 없다. 토막이라는 비난은 선수들에게 좋은 자극제가 됐다. 팬들의 질타와 관심이 채찍질이 됐고, 우리 팀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 플레이오프서 SK텔레콤과 맞붙게 됐다. ▲ SK텔레콤은 개인전과 팀플레이 모두 강력한 팀이다. 그렇지만 못 이길 팀은 아니다. 팀원들과 함께 마라톤 회의를 거쳐서 분석하고 연구해서 약점을 찾아내겠다. 집요하게 물고늘어지면 이길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마지막으로 한마디를 하자면. ▲ e스포츠에 애정을 가지신 팬들께서 걱정을 많이 하시는 부분이 스파키즈가 올라가서 흥행실패를 우려하시더라. '리그 브레이커'라는 말보다는 격려와 애정을 갖고 지켜봐주신다면 노력으로 감동을 드릴 수 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