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대체에너지 2탄, 정보는 '유익' 재미는 '글쎄'
OSEN 기자
발행 2008.07.19 20: 11

MBC ‘무한도전’이 마련한 대체에너지 특집 2탄이 1탄만큼의 큰 호응을 얻는데는 실패했다. 공익성이라는 측면에서는 유익했지만 예능의 본분인 큰 웃음을 주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19일 방송된 ‘무한도전’에서는 지난해 11월 10일 방송된 대체에너지 특집 1탄에 이은 2탄이 마련됐다. 고유가 시대에 대처하기 위해 이민우, 김신영이 특별게스트로 함께 해 한층 업그레이드 된 에너지 개발에 나섰다. 지난해 1편에서 자전거 돌려 헤어드라이기 작동, 인간 커피 자판기, 발로 움직이는 인간자동차 등 기발한 아이디어를 선보였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 2편에서는 순수 태양열을 이용해 닭과 감자, 계란, 메추리알을 익혀 먹는가 하면 양동이에 물을 받아 물레방아를 돌려 선풍기와 빙수기를 작동시키기도 했다. 또 자전거를 돌려 버스를 움직이는 M6 무공해버스와 수동 즉석 사진기, 기름 1리터로 레이싱경주를 벌이기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형만한 아우 없다고 했던가? 재미와 공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던 1편과 달리 2편은 다소 미흡해보였다. 신선함이 돋보였던 1편의 아이디어를 답습하거나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으며 재미 면에 있어서도 큰 웃음을 주지 못했다. 중간중간 TV 볼륨 줄이기, 냉장고 문 열기 횟수 줄이기 등 생활에 필요한 에너지 절약 정보를 전달한 것은 유용했지만 에너지 개발 아이디어는 다소 식상함을 불러일으켰다. 또 정준하의 행동이 답답한 나머지 박명수가 그의 얼굴을 때리는 장면은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hellow082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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