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삼성은 1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8회 박한이의 결승타에 힘입어 4-3 승리를 거두며 지난 16일 대구 히어로즈전 이후 4연승을 질주했다. 경기 초반 한화의 분위기. 2회 선두 타자 김태완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신경현의 3루수 앞 병살타로 분위기가 가라앉는 듯 했지만 한상훈이 좌익수 쪽 2루타를 터트리며 분위기를 되살렸다. 이어 김민재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작렬, 2루에 있던 한상훈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계속된 2사 2루서 윤재국의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김민재가 홈을 밟아 2-0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0-2로 뒤진 2회말 공격 때 채태인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에 나섰다. 선두 타자 김창희가 유격수 앞 땅볼로 아웃됐으나 채태인이 한화 선발 김백만과 볼 카운트 2-2에서 122km 짜리 포크볼을 공략, 우중월 솔로포(비거리 115m)를 쏘아 올렸다. 시즌 5호 홈런. 7회 2사 만루 찬스를 무산시켰던 삼성 타선은 8회 집중력을 발휘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 타자 최형우가 우중간 2루타로 역전 드라마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김창희의 사구로 만든 무사 1,2루서 삼성 벤치는 채태인 타석 때 김재걸을 대타로 기용해 희생 번트를 지시했다. 그러나 김재걸의 타구를 잡은 한화 1루수 김태균이 3루로 송구, 아웃 카운트만 늘어났다. 진갑용의 우전 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은 삼성은 신명철이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돼 기회를 날리는 듯 했지만 박한이 타석 때 상태 투수 폭투로 3루 주자 김창희가 홈을 밟아 2-2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어 박한이가 2타점 좌전 적시타로 4-2 전세를 뒤집었다. 선발 안지만(4이닝 4피안타 4볼넷 3탈삼진 2실점)-전병호(3이닝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에 이어 8회 마운드에 오른 김문수는 1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데뷔 첫 구원승을 거뒀다. 4-2로 앞선 9회 1사 1,2루서 마운드에 오른 특급 마무리 오승환은 ⅔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켜 23세이브를 기록, 토마스와 구원 공동 1위로 올랐다. 공격에서는 4타수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두른 박한이와 나란히 2안타를 때린 최형우와 진갑용의 활약이 돋보였다. 한화는 2-4로 뒤진 9회 2사 1,2루서 이범호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추격했으나 전세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what@osen.co.kr 삼성 라이온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