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를 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고 상대 투수가 바깥쪽만 던져 그것만 노렸다". 사자 군단의 돌격대장 박한이(29, 외야수)가 천금 같은 결승타를 터트려 팀의 4연승을 견인했다. 박한이는 19일 대구 한화전에서 2-2로 팽팽하게 맞선 8회 2사 2,3루서 한화 마무리 브래드 토마스와의 대결에서 깨끗한 좌전 안타를 터트려 주자 모두 홈으로 불러 들였다. 4-2 재역전을 연출한 박한이는 주목을 불끈쥐며 기쁨을 표현했다. 이날 수훈 선수로 선정된 박한이는 "2군에 내려갔을때 코치님께서 열심히 하고 정신 좀 차리고 오라고 해서 많이 좋아졌다"며 "솔직히 오늘 비 때문에 경기 여부가 불투명할때 몸이 많이 무거웠다. 그러나 컨디션 저하를 이겨내고 승리를 거둬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타순에 대한 의식은 하지 않고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 박한이의 생각. "일단 내 임무에 충실해야 하기 때문에 1번이든 3번이든 그에 맞게 할 뿐이지 다른 것은 신경쓰지 않는다". 프로 8년차 중고참이 된 박한이의 노련한 승부 싸움도 돋보였다. "초구에 슬라이더가 왔는데 폭투가 돼 함부로 슬라이더를 던지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갑자기 직구 밖에 안 던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올 시즌 상승 곡선을 그릴 때마다 부상에 발목 잡힌 박한이는 "그때 다치지 않았다면 더욱 좋았을텐데"라고 말을 흐렸다. 이틀 연속 3안타를 때리며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한 박한이의 불방망이는 한여름의 태양보다 뜨거웠다. what@osen.co.kr 삼성 라이온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