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이적설' 베다드, 8월까지 투구 불가
OSEN 기자
발행 2008.07.20 05: 54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무수한 이적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시애틀 좌완 에릭 베다드가 최소 이달 말까지 등판이 불가능해졌다. 20일(한국시간) AP의 보도에 따르면 왼어깨 통증에 시달리고 있는 베다드는 올스타 휴식기 기간에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고, 이에 따라 당분간 투구가 어려워졌다. 짐 리글먼 감독이 밝힌 시간표에 따르면 베다드는 일단 22일 불펜투구를 실시할 계획이지만 이달말 논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시한 이전에는 정식 경기에 나서지 않는다. 빨라야 8월초에나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서게 됐다. 이에 따라 베다드가 이달 안에 다른 팀으로 재이적할 확률은 크게 낮아졌다. 메이저리그 규약상 DL에 등재돼 있는 선수는 커미셔너의 승인이 없는 한 트레이드가 불가능하다. 베다드는 21일 DL 해제될 예정이지만 그의 몸상태를 감안할 때 조기 팀복귀는 없다는 게 구단의 방침이다. 볼티모어에 몸담던 베다드는 지난 겨울 애덤 존스, 조지 셰릴. 크리스 틸만, 토니 버틀러, 캠 미콜리오가 포함된 5-1 트레이드로 시애틀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13승5패 방어율 3.16에 볼티모어 구단 사상 최다인 211삼진을 기록한 그에게 시애틀은 큰 기대를 걸었다. 올 시즌 베다드는 초반 극심한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했지만 15경기서 6승4패 방어율 3.67로 준수한 성적을 올랐다. 때마침 대대적인 선수단 정비를 추진 중인 시애틀이 '재트레이드' 방침을 굳히면서 반 시즌 만에 둥지를 옮길 공산이 커보였다. 때마침 필라델피아 등 몇몇 구단이 그에게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어깨 부상으로 인한 정상컨디션 회복이 더뎌지면서 당분간 등판이 어려워졌고, 이에 따라 논웨이버 트레이드 마감 시한 안에 타구단 이적은 불가능하게 됐다. 지난 겨울 베다드를 트레이드로, 카를로스 실바를 FA로 영입하면서 선발로테이션을 보강한 시애틀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렸지만 끝없는 슬럼프로 지구 최하위에 처져 있다. AL 서부 1위 LA 에인절스와는 무려 20경기차. 이 때문에 빌 바바시 단장과 존 매크라렌 감독이 해임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대대적인 선수단 물갈이를 추진하고 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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