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객원기자] 한화가 뜻하지 않은 2연패를 당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한화는 지난 18~19일 삼성과의 대구 원정 3연전 첫 2경기에서 2연패했다. 외국인선수 2명을 동반 퇴출시킨 후 오히려 전력상승 효과를 누리고 있는 삼성을 맞아 의외로 고전하며 연패에 빠졌다. 한화는 20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마구를 던지는 베테랑 정민철(36)을 선발예고하며 연패 탈출을 노린다. 삼성은 우완 정통파 정현욱(30)을 선발예고했다. 올 시즌 제2선발로 시즌을 시작한 정민철은 19경기 모두 선발등판, 6승8패 방어율 5.31을 기록하고 있다. 한 차례도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을 정도로 꾸준하게 등판하고 있으나 성적 자체는 기대를 밑도는 형편이다. 하지만 한화에 마땅한 선발 자원이 없어 김인식 감독은 꾸준하게 정민철을 선발등판시키고 있다. 이에 부응하듯 정민철도 마구를 습득해 부활을 노린다. 정민철은 지난 15일 대전 LG전에서 5⅓이닝 4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며 한 달여 만에 선발승을 따낸 바 있다. 당시 정민철은 새롭게 연마, 실전에 가동한 너클볼을 처음 선보였었다. 김인식 감독은 “아주 아슬아슬한 마구”라고 평했다. 그러나 아직 결정구로 쓸 만큼 손에 익지 않은 만큼 확신할 수는 없다. 다만 상대를 혼란스럽게 만들 카드를 얻었다. 삼성 정현욱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5경기에서 5승3패4홀드 방어율 3.49를 마크하고 있다. 시즌 중반부터 핵심 불펜으로 활약한 정현욱은 웨스 오버뮬러와 톰 션 등 외국인 투수 2명을 동반 퇴출 덕분에 선발진의 한 자리를 꿰찰 수 있게 됐다. 올 시즌 선발로도 5경기에 등판한 바 있다. 선발승도 2승이나 있을 정도로 길게 던질 수 있는 투수다. 정민철은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2경기에서 1승1패 방어율 1.50으로 좋은 투구내용을 보였다. 지난 5월4일 대구 삼성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하고도 타선의 도움 부재로 패전투수가 됐다. 하지만 지난달 10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6이닝 무실점으로 선발승을 따냈다. 한화가 정민철에게 어느 때보다 기대를 거는 이유다. 정현욱은 올 시즌 한화전 5경기에 등판, 1승1패 방어율 4.60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선발로도 2차례나 등판했다. 5월5일 대구 한화전에서는 5이닝 4실점으로 선발패했지만 5월24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5⅔이닝 3실점으로 선발승을 기록한 전력도 있다. 정현욱도 다시 복귀한 선발진인 만큼 동기부여가 어느 때보다 강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