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프리뷰]'태극마크' 장원삼, 히어로즈 바람 다시 일으킬까
OSEN 기자
발행 2008.07.20 08: 24

살아나던 우리 히어로즈의 분위기가 다시 꺾인 느낌이다. 히어로즈는 지난달 말부터 7월초까지 4연승을 달리는 등 지난 5월과 6월의 모습을 점점 잊어가는 듯 했다. 그러나 히어로즈는 지난 18일 목동 SK전에서 연장 10회 2-3으로 패하는 바람에 3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다행스러운 일인지 19일 우천 취소로 하루 동안 힘을 비축할 수 있었다. 이에 20일 SK전 선발 투수도 전날 황두성(32)에서 장원삼(25)으로 교체했다. 18번의 선발 등판 중 6승 6패를 거두고 있는 장원삼은 올 시즌 SK전에 4번 나갔다. 그러나 단 1승도 챙기지 못한 채 2패만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86이고 퀄리티 스타트는 한 번이 유일하다. 장원삼은 2년차던 지난해 SK를 상대로 5번 나가 2승 2패를 거뒀지만 4.85의 평균자책점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앞선 루키 시절이던 2006년에는 3.1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도 1승 2패에 불과했다. 장원삼은 오는 8월 열리는 베이징올림픽 대표팀으로 선발됐다. 좌완 셋업맨 보직을 맡을 것이 유력하다. SK가 일본 퍼시픽리그에서 당장 뛰더라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는 평이 있었던 만큼 상대의 파워와 정확성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찬스다. 지난 4월 23일 광주 KIA전과 6월 27일 목동 LG전에서 각각 한 번씩 벌써 두 번이나 완봉승을 올린 장원삼이 단독 선두 SK 타자들을 상대하는 전략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SK 선발 송은범은 전날 나설 예정이었지만 우천으로 선발이 하루가 밀렸다. 올 시즌 이미 이런 경험을 지난달 3번이나 겪었다. 이틀 전 연장전 끝에 가까스로 연패에서 탈출한 팀의 분위기를 상승세로 돌려놓겠다는 각오로 맞선다. 송은범은 지난 8일 문학 삼성전에서 5이닝 동안 11피안타 8실점(6자책)으로 뭇매를 맞아 부진했다. 그러나 앞선 6월 28일 문학 한화전(6⅔이닝 1실점)과 7월 3일 잠실 LG전(6⅓이닝 무실점) 투구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었다. 7월 들어 4승 9패로 슬럼프에 빠진 팀이 전날 힘겹게 연패에서 탈출한 만큼 오랜만에 연승을 선사하겠다는 야심찬 각오다. SK는 이번에 7월 첫 연승을 노리는 셈이다. 송은범은 이번이 올 시즌 15번째 선발 등판이지만 기복없는 꾸준한 피칭을 선보여 코칭스태프의 믿음에 확실한 눈도장을 받는다는 마음가짐도 뚜렷하다. letmeout@osen.co.kr 장원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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