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투런 홈런에 2루타 2방 '대폭발'
OSEN 기자
발행 2008.07.20 08: 29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추신수(26.클리브랜드 인디언스)가 시즌 4호 홈런 등 소나기 안타를 터뜨리며 폭발했다. 추신수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시애틀과의 원정경기에 우익수 겸 5번타자로 선발출장, 5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7번째 멀티히트. 추신수가 한 경기 3안타를 기록하기는 올해 올 처음이다. 전날 4타수 무안타에 그친 추신수는 이날 첫 타석에서부터 큰 것을 날리며 후반기 질주를 예고했다. 3회에는 펜스를 원바운드로 넘어가는 인정 2루타를 기록하며 만만치 않은 장타력을 과시했다. 클리블랜드가 1회초 선취점을 뽑아 앞서나가자 추신수는 2사 1루에서 좌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선발 미겔 바티스타와 맞선 그는 초구 볼을 기다린 뒤 2구째 91마일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시즌 4호째이자 지난 11일 탬파베이전 이후 9일만의 홈런포. 추신수의 방망이는 3회에도 불을 뿜었다. 선두 제이미 캐롤이 중전안타, 벤 프란시스코와 자니 페랄타가 연속 2루타로 2점을 보태자 추신수는 무사 2루에서 다시 등장했다. 다시 바티스타와 상대한 그는 침착한 선구안으로 볼 2개를 고른 뒤 3구째 92마일 직구를 걷어올려 우중간 펜스를 원바운드로 넘어가는 2루타를 쳐냈다. 2루주자 페랄타가 여유있게 홈을 밟아 추신수는 타점도 추가했다. 이어 케이시 블레이크의 좌전안타 때 부리나케 3루를 돌아 홈을 밟았다. 추신수는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았다. 4회 1사에서 1루수 땅볼로 물러난 추신수는 6회 1사 후 4번째 타석에선 헛스윙삼진에 그쳤지만 8회 또 다시 2루타를 기록하며 이날을 자신의 날로 만든 것. 8회 2사 후 상대 3번째 투수인 너클볼러 R.A 디키를 상대한 추신수는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77마일 커브를 받아쳐 중견수쪽 2루타를 기록했다.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지만 그의 타격 재능을 유감없이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추신수의 맹활약에 힘입은 클리블랜드는 시애틀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9-6으로 승리했다. 시애틀 1번타자 스즈키 이치로는 9회 시즌 4호 투런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지만 추신수의 활약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날 3안타로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2할5푼(종전 0.234)으로 높아졌다. 클리블랜드는 원정 10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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