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를 타고 있는 ‘서니’ 김선우(31)가 두산의 선두 싸움 불씨를 되살리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다. 김선우는 20일 광주구장 KIA전에 선발 등판, 2연패로 주춤하고 있는 팀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 미국무대에서 뛰다가 올 시즌 복귀한 ‘해외파’인 김선우는 시즌 초반에는 투구 밸런스가 무너져 부진하며 기대에 못미쳤으나 최근 살아나고 있다. 최근 3연승으로 시즌 3승을 올리는 등 구위가 안정되면서 ‘명불허전’의 솜씨를 보여주고 있다. 시속 140km 후반대의 빠른 볼과 140km 초반대의 투심 패스트볼, 그리고 각이 예리한 슬라이더 등을 구사하며 타자들을 요리, 주가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 KIA전서는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2번 선발 등판해서 초장에 무너져 조기 강판당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국내부대 데뷔 첫 등판이었던 4월 2일 경기서는 4이닝 4실점으로 패전이 됐고 한달전인 6월 21일 경기서는 1.1이닝 4실점으로 조기강판했다. 다행히 마무리로 등판했던 5월 31일 경기서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것이 고무적이다. 두산은 주포 김동주의 공백이 크다. 허리 통증이 있는 김동주가 4번 자리를 지키지 못하면서 9연승 행진이 끊어졌고 이틀연속 한 점차 패배를 당했다. 김동주는 KIA와의 2연전서 결장했다. KIA는 신예 우완 강속구 투수인 우완 임준혁(24)을 선발 예고, 김선우와 맞대결을 벌인다.올 시즌 주로 불펜에서 뛰면서 선발로도 2번 등판해 좋은 투구 내용을 보인 임준혁은 볼끝이 묵직한 직구가 일품이다. 두산전에는 6월 21일 한 차례 선발 등판, 5이닝 2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다. 임준혁의 시즌 첫 선발 등판으로 김선우와 선발 맞대결을 벌여 압도한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당시 경기 결과는 두산의 7-4 승리. 23일만에 선발로 마운드에 오르는 임준혁은 시즌 4승에 도전한다. 김선우의 구위가 한 달 전과는 많이 달라졌지만 KIA 타선이 전과 달리 날카로워져 볼만한 대결이 예상된다. KIA는 최희섭을 축으로 한 중심타선과 ‘바람의 아들’ 이종범이 힘을 내고 있다. sun@osen.co.kr 김선우-임준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