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배터리' 전병호-진갑용, 노련미 빛났다
OSEN 기자
발행 2008.07.20 11: 15

노련미 넘치는 배터리 전병호(35, 투수)-진갑용(34, 포수)의 환상의 호흡이 빛났다. 지난 1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한화전. 삼성은 1-2로 뒤진 5회초 수비 때 선발 안지만(25)-현재윤(29) 대신 전병호와 진갑용을 기용했다. 삼성은 오는 23일 광주 KIA전 선발 투수로 예정된 전병호를 중간 계투로 투입하며 승리를 향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 5경기에서 2승 1패로 안정된 투구를 선보인 전병호는 선두 타자 추승우를 2루수 앞 땅볼로 유도한 뒤 덕 클락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 김태균을 2루수 앞 병살타로 처리하며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6회 이범호가 볼넷을 골라 1루를 밟았지만 전병호는 더 이상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김태완-이희근을 나란히 외야 뜬공으로 잠재운 뒤 한상훈을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이어 7회에도 2사 후 볼넷 1개를 허용했으나 내야 땅볼로 틀어 막았다. 이날 3이닝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한 전병호는 "선발과 중간을 가리지 않고 팀 승리를 위해 마운드에 오르는 것이 고참 선수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5회부터 안방을 지킨 진갑용은 뛰어난 투수 리드는 물론 6회 우전 안타, 8회 중전 안타를 때리며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8회 박한이의 좌전 안타 때 홈을 밟아 전세를 뒤집는 결승 득점을 올렸다. 진갑용은 "4회 코치님으로부터 '경기에 나설 준비하라'는 말을 들었다. 지난해보다 체력 부담이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승리 투수와 결승타의 주인공이 되진 못했지만 전병호-진갑용의 숨은 활약 속에 삼성의 연승 행진도 이어갈 수 있었던 셈이다. what@osen.co.kr 전병호-진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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