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2009 시즌을 앞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복귀하는 '산소탱크' 박지성(27)이 부상 없이 주전 경쟁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 200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박지성에게 매년 되풀이되는 각오가 한 가지 있다. 바로 부상 없이 풀타임으로 한 시즌을 온전히 보내는 것. 박지성은 20일 낮 인천공항을 통해 영국 런던으로 떠나기 전 인터뷰에서 "정말 이번에는 부상없이 1년을 보내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박지성이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보내고 싶다는 뜻을 강조한 것은 그만큼 박지성 본인이 자신의 기량과 잠재력을 부상으로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박지성은 두 차례 부상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전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기회를 놓쳤고 최근에는 부상 재발을 우려해 베이징올림픽 출전을 고사한 바 있다.
또한 박지성은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의 이적설과 맞물려 거론되고 있는 주전 경쟁에 대해 "부상이 없어야 주전 경쟁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른쪽 무릎을 재검사한 후 캐링턴 구장에서 정상적인 훈련을 할 것 같다”고 말한 박지성은 “일 년 내내 기회는 여러 차례 올 것이다. 경기장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지성은 부상에서 회복에 전념하던 2007년과는 달리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이었다. 박지성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라는 책임감이 나를 강하게 만든다"며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이 부담이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질이라고 여기고 있다"는 각오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지성은 베이징올림픽 본선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올림픽대표팀에 대해 "카메룬과 조별리그 첫 경기가 중요하다. 한국과 비슷한 기후에서 경기가 열리는 장점을 잘 살리고 적응만 잘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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