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표도르가 격투기 무대 복귀전서 실비아에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다. '60억 분의 1 사나이' 표도르 에밀리아넨코(32, 러시아)가 20일(한국시간) 낮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혼다 센터에서 열린 신생 종합격투기 대회 '어플릭션 밴드(Affliction Banned)' 대회서 전 UFC 헤비급 챔피언 '야수' 팀 실비아(32, 미국)에 1라운드 KO승을 거두었다. '세기의 명승부'로 불렸던 미르코 크로캅(34)과 대전 이후 약 3년 동안 표도르는 총 5경기를 치렀다. 줄루, 마크 콜먼, 마크 헌트(이상 프라이드), 맷 린들랜드(보독파이트)와 최홍만(야렌노카) 등이 그동안 표도르가 상대했던 선수들. 하지만 대부분 표도르의 위상에 비해 무게가 떨어지는 상대였다. 콜먼은 전성기를 훌쩍 지난 노장이었으며 K-1에서 위력을 떨쳤던 헌트와 최홍만은 그래플링에서 약점이 나타나는 등 제대로 된 상대라는 평가를 받지 못했다. 그래서 표도르와 가장 흥미로운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던 팀 실비아는 전 UFC 헤비급 출신의 강자. 203cm, 120kg의 거구인 실비아는 스피드는 떨어지지만 최홍만과 견줄 만한 체격의 소유자로 막상막하의 대결이 점쳐졌다. 얼음처럼 차가운 얼굴로 경기장을 들어선 표도르는 경기장을 가득메운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실비아와 경기를 시작했다. 표도르는 경기 시작하자마자 실비아에 스트레이트 펀치를 구사한 뒤 링 위에 쓰러트렸다. 이후 서브미션 상태서 완벽하게 실비아를 장악하며 1라운드 1분이 채 지나기도 전에 승리를 거두었다. 한편 설욕전으로 기대됐던 조시 바넷과 페드로 히조의 경기서는 바넷이 시종일관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승리를 거두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