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아버지, "지난 번 만큼 해주면 좋을텐데, 잘 할거야"
OSEN 기자
발행 2008.07.20 17: 27

"다행히 어제 한 건 했어. 대표팀 소집 가까울때 잘 해서 다행이기도 하고". 20일 한화-삼성전이 열리기 전 대구구장. 이날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야구장을 찾은 이승엽(32, 요미우리)의 아버지 이춘광 씨는 막내 아들의 홈런 소식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승엽은 지난 19일 가와사키 자이언츠 구장에서 열린 세이부 2군과의 경기에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1회 1사 1,3루서 상대 선발 쉬밍지에의 체인지업을 밀어쳐 좌측 펜스를 넘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요미우리는 이승엽의 선제 3점 홈런을 발판 삼아 9-0 대승을 거뒀다. 올림픽 대표팀 합류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당연히 고민이 많았겠지. 그래도 자기가 추구하는 야구를 하는게 이런 거 아니겠냐"며 아들의 선택을 존중했다. "내달 베이징 올림픽을 보러 갈 계획이냐"는 물음에 "아직 잘 모르겠어. 지난 번 대만에 간 건 손 확인하러 갔어. 매번 괜찮다는 말만 했는데 직접 봐야 겠더라"고 대답했다. 지난해 10월 왼손 엄지 인대 재건 수술을 받은 이승엽은 3월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최종 예선전에 참가, 타율 4할7푼8리(23타수 11안타) 2홈런 12타점 5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대표팀의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지난 번(최종 예선전) 만큼 해주면 좋을텐데. 잘 할거야". 이 씨의 한 마디에 아들을 향한 변함 없는 믿음과 애정이 묻어났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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