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신' 이제동, 김윤중 완파하고 클래식 결승 '입성'
OSEN 기자
발행 2008.07.20 19: 39

'파괴신'이 지나간 자리에는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파괴신' 이제동(18, 르까프) 극강의 포스를 뿜어내며 MSL에 이어 클래식 리그서도 결승행에 성공했다. 파죽의 10연승을 기록하며 클래식 리그서 신데렐라로 떠올랐던 김윤중(18, STX)은 이제동의 적수가 되지는 못했다. 이제동은 서울 신정동 곰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TG삼보-인텔 클래식 시즌1' 김윤중과의 4강전서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하며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이제동은 지난 10일 MSL 결승 진출 이후 클래식서도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며 최고 저그의 자존심을 세웠다. 라이벌인 이영호에게 이달 초 KeSPA 랭킹 1위 자리를 내줬던 이제동은 최고 였던 자신의 자존심을 찾기 위해 초반부터 김윤중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이제동의 이날 꺼낸 카드는 드롭. 회심의 폭탄드롭으로 김윤중의 후방을 사정없이 흔들며 3-0 낙승을 거뒀다. 첫세트 '카트리나 SE' 서 뮤탈리스크 견제로 김윤중의 진출 시점을 흔든 뒤 강력한 폭탄드롭으로 상대 진영 후방을 흔들며 손쉽게 1승을 챙겼다. 이어진 2세트 블루스톰서도 이제동의 기세는 조금도 꺾이지 않았다. 프로토스에게 유리하다가 평가받는 전장서도 이제동의 공격 본능은 여전히 빛을 발했다. 이번에도 이제동의 선택은 어김없이 드롭이었다. 중앙 계곡 진영을 사이에 두고 팽팽하게 맞선 상황서 다시 한 번 폭탄드롭으로 김윤중의 본진을 강타했고, 흔들린 김윤중의 5시 지역을 제압하면서 격차를 2-0으로 벌렸다. 경기를 거듭할 수록 탄탄한 기량은 결국 승부를 3-0으로 결정지었다. 이제동은 오델로서 벌어진 3세트서도 초반 김윤중의 강력한 질럿 압박에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다시 한 번 비장의 무기인 폭탄 드롭으로 김윤중의 본진을 사정없이 두들기며 항복을 받아냈다. 한편 이번 클래식리그 돌풍을 일으켰던 김윤중은 64강 이학주, 8강 박지수 등을 연파하며 '르까프 킬러'로 자리매김했지만 이제동의 벽을 넘지 못하고 아쉽게 돌풍의 마침표를 찍었다. ◆ TG삼보-인텔 클래식 시즌1 4강전. ▲ 김윤중(STX 소울) 0-3 이제동(르까프 오즈) 1세트 김윤중(프로토스, 9시) 이제동(저그, 12시) 승. 2세트 김윤중(프로토스, 1시) 이제동(저그, 7시) 승. 3세트 김윤중(프로토스, 6시) 이제동(저그, 10시) 승.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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