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행 최종 수능' 서동현-신영록, 승자는?
OSEN 기자
발행 2008.07.20 21: 30

차범근 수원 감독은 기회를 공평하게 주었다. 올림픽 대표팀 최종 엔트리 발표 하루 전인 20일 성남과 '계마대전(鷄馬大戰)' 혹은 '마계대전'을 앞두고 차 감독은 서동현(22)과 신영록(20)을 나란히 선발 출전시켰다. 물론 둘이 현재 팀 내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두 선수가 올림픽대표팀 최종 엔트리 진입 경쟁을 펼치고 있기에 경기에 나란히 뛰게 함으로써 공정한 평가를 받게 한 것이다. 이날 두 경쟁자는 경기 내내 자신들만의 특성을 잘 보여주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선 신영록은 파워와 탄력을 이용한 플레이를 펼쳤다. 전반 13분 그는 성남 수비수 김영철과 몸싸움에서 승리한 후 저돌적으로 밀고 들어가 슈팅을 때린 것이 그를 설명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장면이었다. 윙포워드로 나선 서동현은 많은 활동량을 선보였다. 서동현은 에두와 함께 좌우 포지션을 바꾸어가며 성남을 공략했다. 전반 중반 부상을 입어 절뚝거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를 악물고 뛰는 투지도 선보였다. 이들은 이날 경기에서 올림픽 대표팀이 필요로 하는 플레이도 보여주었다. 신영록은 공격 파트너인 에두와 적절한 콤비 플레이를 선보였다. 박주영이나 이근호 등 올림픽대표팀의 다른 공격수들과의 좋은 콤비 플레이의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서동현은 멀티 플레이어로서 모습을 보여주었다. 윙포워드뿐만 아니라 최전방 공격수로 그리고 사이드 미드필더로서 모습도 잘 소화해냈다. 출전 시간에서는 차이가 있었다. 신영록은 후반 12분 교체아웃되었고 서동현은 풀타임을 소화했다. 박심(朴心)을 잡기 위해 최후의 경쟁을 펼친 신영록과 서동현. 과연 누가 베이징행 티켓을 거머쥘 지 지금으로써는 예측하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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