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비 속 '계마대전', 올림픽팀 선수들이 있었다
OSEN 기자
발행 2008.07.20 22: 13

K리그 1,2위간의 맞대결로 펼쳐진 수원과 성남의 계마대전. 20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이날 경기는 쏟아붓듯 퍼부운 비만큼이나 치열했다. 1위 수원은 이날 경기에서 승리해 승점 차를 벌리려 했고 2위 성남은 좁히려 했다. 그만큼 승리가 절실했던 양 팀은 장대비 속에서 치열한 난타전을 펼쳤다. 그리고 그 속에는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이 있었다. 최종 엔트리 발표를 하루 앞둔 올림픽 대표팀 소속 선수들은 자신들의 진가를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특히 엄청난 경쟁이 벌어진 곳은 신영록(20)과 서동현(22, 이상 수원)이 버틴 수원의 최전방이었다. 두 선수 모두 올림픽호의 마지막 공격수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인지라 공격포인트를 위해 자신의 몸을 던지고 또 던졌다. 신영록이 파워와 탄력을 앞세웠다면 서동현은 많은 활동량과 공격진 어디에 넣어도 자신의 몫을 하는 멀티 플레이 능력을 내세웠다. 비록 이들이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해 0-1 패배를 막지 못했지만 둘에게는 후회없는 한판이었다. 경기가 끝난 후 만난 신영록은 "최종 엔트리 발탁 여부는 박성화 감독님께 달려있다" 고 말을 아꼈다. 경기 중 당한 부상으로 인해 무릎에 얼음을 대고 나온 서동현은 "몸상태가 썩 좋지는 않다. 치료를 받아야 할 것 같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경쟁 과정이 후회되지는 않는다. 준비를 많이 했고 보여주었기 때문에 아쉽지 않다" 고 말했다. 성남에는 정성룡(23)이 있엇다. 정성룡은 폭우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집중력을 놓지 않으며 좋은 선방을 보여주었다. 특히 후반 중반 이후 정성룡의 선방은 성남의 승리를 이끌기에 충분했다. 정성룡 역시 "비가 많이 왔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 애썼다" 며 "상대의 크로스가 좋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준비를 많이 한 것이 주효했다" 고 선방의 비결을 밝혔다. 이외에 미드필드에서는 백지훈(23, 수원)과 김정우(26, 성남)가 맞대결을 펼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bbadagun@osen.co.kr 수원 신영록이 성남 김영철과 미드필드에서 공을 다투고 있다./수원=손용호 기자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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