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의 '엄마'가 확 달라졌다, 한자 독립으로 시청률 폭발
OSEN 기자
발행 2008.07.21 07: 29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였다. 데뷔 40년째 김수현(65) 작가의 힘은 여전히 강했다. KBS 2TV 주말극 '엄마가 뿔났다'가 지난 수개월 동안 시청률 선두를 달렸던 SBS '조강지처클럽'을 누르고 드라마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AGB닐슨 조사에 따르면 20일 '엄마가 뿔났다'의 전국 시청률은 35%로 '조강지처클럽'의 34.1%를 누르는 돌풍을 과시했다. 한동안 20%대를 맴돌았던 '엄마가 뿔났다'의 시청률은 여름들어 수직 상승하면서 '조강지처클럽'을 위협하더니 마침내 1위로 나서며 자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엄마가 뿔났다'는 지난 주 방송분에서 혼잣말로만 삶의 고뇌와 불만, 짜증나는 일상사를 풀어가던 며느리이자 아내, 엄마이고 시어머니인 한자(김혜자 분)가 집을 떠나면서 갈등 고조가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시청자들도 한자의 갑작스런 일탈에 찬 반 양론으로 나뉘며 채널을 고정하는 모습. 완급 조절에 능한 방송계의 대모 김수현의 글솜씨와 이야기 전개가 단연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셈이다. 시청자 여론은 '한자의 모습이 정말 짜증난다'는 반대 글과 '힘들게 살았던 어머니, 이제는 떠나라'는 찬성 글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한 시청자는 '드라마가 시작되던 그 순간부터 한자는 그저 짜증내고 투덜거리기만 하던 할머니였다'며 '한자처럼 나는 힘들었다고 말하는 사람은 벌써 희생하는 우리 어머니의 모습이 아니게 된다'고 아쉬워 했다. 거꾸로 다른 시청자는 '오늘 드라마 보면서 너무나 공감을 했다. 한자와 똑같은 상황을 겪고 있기 때문에 공감하면서 부러웠다.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당장 실행에 옮겼을 것'이라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전작 '내 남자의 여자'에서도 남 녀의 불륜을 전혀 새로운 각도와 시선으로 다뤄 돌풍을 일으켰던 김 작가가 이번에는 전형적인 한국 어머니상을 보였던 한자의 모습을 어떤 식으로 풀어갈지에 시청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mcgwire@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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