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신' 이제동, '최고 자리 되찾겠다'
OSEN 기자
발행 2008.07.21 08: 34

'최고 자리를 되찾겠다'. '파괴신' 이제동(18, 르까프)이 새로운 목표를 향해 돌진하고 있다. MSL과 클래식리그에서의 연속 우승이라는 당찬 도전이다. 이제동은 20일 서울 신정동 곰TV 스튜디오서 벌어진 'TG삼보-인텔 클래식 시즌1' 김윤중과의 4강전서 상대의 후방을 단번에 무너뜨리는 강력한 드롭 공격으로 3-0 완승을 거두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 10일 MSL 결승행 확정 이후 열흘만에 다른 대회서 결승행을 결정짓는 쾌거였다. 이제동의 선전 이유는 간단하다. 6월까지 4개월 연속 고수하던 KeSPA 랭킹 1위를 이영호에게 내주면서 다시 목표가 생겼기 때문. 이제동은 "정말 많은 자극이 됐다. 다시 올라갈 수 있는 곳이 생겼다. 최고의 자리를 되찾고 싶다. 라이벌로 '본좌' 타이틀을 두고 겨루기 보다는 우선은 최고의 자리를 찾겠다. 그 결과는 MSL 결승전과 클래식 결승전도 보여드리겠다"고 두개 대회 동시 석권 도전을 선언하게 됐다. 프로리그 정규시즌은 종료한 상태이고 개인리그도 결승전들만 남겨 둔 21일 현재 이제동의 2008시즌 성적은 21승 11패 승률 73%. 이제동은 테란전 성적이 5승 8패 승률 38%로 82%(9승 2패)인 프로토스전과 88%(7승 1패)인 저그전 등 다른 종족전에 다소 부진하지만 테란전을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바로 성공적인 스타일 변화가 그 원인이다. 저그를 상대로 최강이라 평가받는 진영수를 상대로 3-1 완승을 거둔 것도 바로 스타일의 다양화가 이유였다. 또 든든한 후원세력도 있다. 비록 MSL 결승전서는 박지수와 맞붙지만 최근들어 강력한 기세를 뿜어내고 있는 르까프 테란진영이 이제동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있다. 구성훈 손주흥 등 프로토스-저그 라인이 강력했던 르까프에 3테란 체제가 가능하게 한 주역들이 옆에서 이제동을 밀어주고 있다. 강력한 스파링 파트너로 인해 이제동은 테란의 강세에 밀렸던 시즌 초반의 부진을 털고 테란전서 다시 강력한 모습을 찾고 있다. 이제동은 "동료들의 성원도 큰 힘이 되고 있다. 덕분에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더욱 배가 됐다"고 감사함을 나타낸 뒤 "결승행 확정으로 웃을 수는 없다. 우승컵을 거머쥐고 나서 웃겠다. 시간은 많다. 두 대회 모두 내가 차지하겠다"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7월들어 KeSPA 랭킹 1위를 빼앗기며 자존심 회복을 선언한 이제동이 다시 최고의 자리를 찾는 것은 시간 문제인 것 같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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