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의 코너 ‘체인지’가 20일 2008 상반기 결산을 방송했다. ‘체인지’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어 평소에 할 수 없었던 경험을 할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으로 3위에는 첫 방송된 '이효리 편'이, 2위에는 이지훈-전진 편이, 마지막으로 1위에 정종철-황규림 편이 선정됐다. 1위 정종철-황규림 편 지난 6월 22일 방송된 정종철 편은 ‘체인지’ 사상 최고의 반향을 일으킨 방송분이었다. 이날 개그맨 정종철은 꽃미남 ‘나병헌’으로 변신, 출산 이후 바깥 왕래가 거의 없는 아내 황규림에게 '취중진담'을 부르는 감동 이벤트를 준비했다. 황규림은 오똑한 콧날, 뾰족한 턱선, 키높이 구두로 확 커진 키, 뽕 속옷으로 넓어진 어깨로 꽃미남으로 변신한 정종철을 몰라봤다. 이날 정종철은 "나를 만나주고 사랑해줘서, 결혼해줘서, 내 아이를 낳아줘서 고맙다"고 운을 뗀 뒤 "내 눈에는 규림이 너가 가장 사랑스럽고 예쁘다.사람들은 내 전성기가 끝나간다고 하지만, 내 인생의 클라이맥스는 너와 함께하는 지금 이 순간이다"라고 고백해 많은 감동을 자아냈다. 2위 전진, 이지훈 편 '체인지' 강타 편에서 '체인지' 몰래 카메라에 깜빡 속은 이지훈이 복수극이 방송분이 2위를 차지했다. 5월 18일 방송분에서 이지훈은 뚱뚱한 스타일의 분장사로 변신, 자신이 ‘체인지’의 주인공인줄 알고 본을 뜨러 온 전진을 상대로 특별한 변신을 선보였다. 전진에게 고릴라 탈을 씌우고 특수분장에 들어간 이지훈과 ‘체인지’ 멤버들은 실리콘 본 위에 낙서를 하고 우스꽝스러운 고릴라 가면에 덥수룩한 털까지 붙이고, 이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남자다운 변신을 한 줄 알았던 전진은 파워풀한 신곡으로 댄스무대를 선보여 더 큰 웃음을 자아냈다. 3위 이효리 편 3위에는 지난 2월 17일 첫 회로 방송된 이효리 편이 선정됐다. 이효리는 6시간 여의 특수분장을 받고, 80kg의 방송작가 ‘최인지’로 변신, 지인들을 속이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인기가요’에서도 이효리를 알아보는 동료 가수는 없었거니와 이효리의 부모님마저 이효리를 끝까지 알아보지 못해 많은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yu@osen.co.kr 방송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