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20)이 빅뱅 멤버로서뿐만 아니라 솔로 가수로도 안정적으로 자리잡았다. 태양은 지난 20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멜론악스에서 2회에 거쳐 공연을 펼쳤다. 총 4천명의 관객과 진행된 태양의 첫 단독 콘서트 ‘HOT’가 태풍 갈매기로 인한 폭우에도 불구하고 성황리에 끝났다. 태양의 이번 콘서트는 태양의 섹시한 솔로 댄스가수로서의 모습과 R&B 가수로서의 모습을 동시에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됐다. 솔로 데뷔 앨범 ‘HOT’에 수록, 태양의 남성다움을 극대화한 곡 ‘기도’를 시작으로 ‘마이 걸(Ma Girl)’‘나만 바라봐’‘죄인’까지 꽉 짜여진 안무와 공연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라이브로 태양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처음 선보인 ‘죄인’은 태양과 여자 댄서가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벌이는 퍼포먼스가 마치 하나의 현대무용극을 보는 듯한 느낌을 선사했다. 이후 태양은 하얀색 그랜드 피아노를 치며 등장, 프랭키 제이의 ‘돈 워너 트라이(Don’t Wanna Try)’를 선사했다. 이어 에릭베넷의 ‘크랙스 오브 마이 브로큰 허트(Cracks of my broken heart)’와 자신의 앨범에 실린 ‘Baby I’m Sorry’를 선사하며 떠오르는 차세대 R&B 가수 태양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날 태양은 SBS ‘인기가요’에서 3주 연속 뮤티즌 송을 수상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오후 5시 공연이 끝난 후 이 사실을 알게 된 태양은 오후 8시에 진행된 성인 콘서트에서 “첫 콘서트하는 날 이렇게 좋은 일들이 일어나서 매우 감사하다. 항상 여러분이 성원해 준 덕분인 것 같다”며 수상소감을 대신했다. 마지막 곡인 ‘나만 바라봐’ 리믹스를 선보이며 1시간 30분 동안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발산한 태양은 “연습생시절부터 언젠가는 이룰 것이라고 다짐했던 것들이 너무 빨리 찾아왔다. 더 열심히 해서 더 멀리 뛸 수 있는 도움닫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 나에게 너무나 소중한 추억이 될 것 같다”며 첫 콘서트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번 콘서트의 하이라이트는 8시 공연이 끝난 후 벌어졌다. ‘기도’ 뮤직비디오의 미공개 영상이 상영된 후 공연장의 불의 다 켜졌지만 10분이 지나도록 관객들이 자리를 지키며 ‘앵콜’을 외친 것이다. 무대 세팅도 일부 철수한 상황이었고 태양과 댄서들도 이미 무대의상을 벗고 사복으로 갈아입은 상태였다. 하지만 관객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리를 지켜 결국 태양은 다시 무대에 올랐다. 결국 ‘기도’를 다시 한 번 선보인 후에야 관객들은 공연장을 떠났다. 태양의 이번 콘서트에는 마이티 마우스와 엄정화가 게스트로 무대에 올랐다. 빅뱅 멤버들도 ‘거짓말’과 ‘마지막 인사’를 부르며 힘을 실어줬다. happ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