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 4번타자'이병규, 잊혀진 선수 되는가
OSEN 기자
발행 2008.07.21 09: 38

희망을 보여라. 주니치 외야수 이병규(34)의 2군 생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일 1군 복귀 5일 만에 갑자기 2군으로 강등된 이후 좀처럼 1군 복귀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그동안 2군 경기에 꾸준히 출전하고 있어 부상 때문은 아닌 것 같다. 이병규는 강등 이후 2군 4번타자로 기용되고 있다. 성적은 좋지 않다. 8경기에서 26타수4안타(.154)4타점 2득점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20일 고베 서패스전에서 4타수1안타를 기록, 겨우 5경기 만에 안타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2군에서 타격부진이 이어진다면 1군 복귀 가능성은 열리지 않게 된다. 아울러 요미우리 이승엽과 마찬가지로 1군에 외국인 엔트리 4명이 모두 차있어 복귀가 만만치 않다. 타자 타이론 우즈와 테라로사(내야수), 투수 넬슨과 대만투수 첸웨인이 버티고 있다. 정작 더 우려되는 점은 이병규가 1군 수뇌진에게서 잊혀진 선수가 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 7월15일 1군 복귀가 가능했을 당시 이병규 대신 투수 넬슨이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이후 복귀의 신호는 주어지지 않고 있다. 최근 주니치 소속 선수들의 대표팀 차출과 공백을 메우는 과정에서 대안으로 이병규의 이름이 거론되지 않고 있다. 주니치는 투수 가와카미 겐신, 소방수 이와세 히토키, 내야수 아라키 마사히로와 외야수 모리노 마사히코(30) 등 4명이 일본 대표팀으로 뽑혔다. 올림픽 기간중 이들의 공백을 메워야 된다. 특히 주목을 받는 외야수 모리노 대신 이병규의 이름이 나올법도 한다. 그러나 다카시로 노부히로 야수종합코치는 "모리노의 공백은 고이케와 히라타 등이 힘을 내야 된다"고 말하고 있다. 현재 주니치 외야진 구도는 좌익수 붙박이 와다 가즈히로, 중견수와 우익수를 번갈아 보는 모리노가 주전이다. 나머지는 한 자리를 놓고 이적생 고이케 마사아키, 2년차 히라타 료스케, 노장 이노우에 가즈키, 중견 후지이 아쓰시 등이 4명이 번갈아 기용되고 있다. 현재 팀의 구조나 입지를 감안한다면 이병규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무조건 2군에서 타격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1군의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잊혀진 선수가 되지 않기 위해 이병규의 파이팅이 절실한 시점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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