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러 '트럭', 고정된 공간에 이동성 더해 공포심 극대화
OSEN 기자
발행 2008.07.21 09: 59

영화 ‘트럭’이 폐쇄적인 공간에 이동성을 더해 공포심을 극대화해 눈길을 끈다. 기존의 스릴러는 고정된 공간을 활용해 공포심을 극대화했다. 낯선 동굴에서 괴생물의 공격을 받는 ‘디센트’, 외부와 완벽하게 차단된 패닉룸을 소재로 한 ‘패닉룸’, 지하실에 갇혀 낯선 이의 명령을 받는 ‘쏘우’ 등 폐쇄적 공간을 활용해 긴장감을 보여줬다. 영화 ‘트럭’은 고정된 공간에 이동성을 더했다. 트럭 내부는 운전사에게 편안함을 주는 공간이지만 그 공간에 누군가와 함께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동행인이 연쇄살인범이면 서로의 숨소리조차 들리는 좁은 공간은 트럭 운전사에게는 지옥으로 변한다. 운전을 하면서 차창 밖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없는 긴장감이 흐른다. 또한 ‘트럭’은 이동성과 더불어 평범함에 주목했다. 도로 곳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트럭으로 ‘채소를 실었던 짐칸에 시체가 실려있고 그 트럭에 연쇄 살인범이 타고 있다면?’이란 상황과 매치해서 공포심을 더한다. 제작진은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평범한 사물을 통해 스릴러의 긴장감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트럭’(권형진 감독)은 단 하루의 시간 동안 시체를 버려야만 살 수 있는 트럭 운전사가 우연히 의문의 연쇄살인범을 트럭에 태우면서 벌어지는 데드라인 스릴러다. 유해진 진구 등이 출연한다. 올 가을 개봉 예정.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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