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보다는 경기서 득점을 통해 보여주겠다".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박성화호의 최종 엔트리 18명이 21일 결정됐다. 올림픽 대표팀의 공격진서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팀 선배인 서동현(23)과 경쟁 끝에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신영록(21, 이상 수원)은 선발 출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날 낮 파주 트레이닝센터(NFC)에 입소한 신영록은 "올림픽 대표팀에 선발되어 너무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미안하다"고 운을 뗀 후 "(서)동현이 형과 미리 전화하기로 했었다. 미안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그는 "내가 가진 경기력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서)동현이 형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었는데 아쉽다. 형이 어제 전화하며 '나는 이제 휴가다'라고 말하길래 마음이 편해졌다"고 전했다. 박성화 감독은 명단을 발표하며 신영록을 선발 요원으로 못 밖았다. 문전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고 뽑았음을 분명히 했다. 신영록은 "그동안 대표팀서 경쟁이 심했다"며 "감독님이 말씀하신 대로 선발이 예상됐던 선수들까지 포함해서 보이지 않는 경쟁을 했다. 누가 올림픽 경기에 출전하든 내가 가진 기량을 다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신영록은 "지금 당장 어떻게 하겠다는 말 보다는 경기서 보여주겠다"면서 "항상 말하지만 공격수는 골을 넣어야 하기 때문에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