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삼성-KIA, 4위 싸움 누가 유리한가?
OSEN 기자
발행 2008.07.21 14: 55

'결국은 한 팀만 살아 남는다'. 롯데, 삼성, KIA의 4위 쟁탈전이 치열하다. 21일 현재 2008 프로야구는 독주하는 SK에 3.5경기차로 접근했다 5경기차로 다시 벌어진 2위 두산, 삼성에 3연패로 싹쓸이 당해 두산에 4경기차가 나고 있는 한화 등 세 팀이 포스트시즌에 근접해 있는 상태다. 여기에 한화와 4경기차를 둔 롯데는 86경기를 치른 현재 5할 승률(43승 43패)을 맞춘 상태다. 여기에 1.5경기 간격을 둔 삼성은 93경기에서 45승 48패를 기록하고 있다. 90경기에서 43승 47패를 올린 KIA는 삼성과 단 0.5경기차라는 점에서 1경기로도 순위가 오르내릴 수 있다. 꾸준하게 연승을 달리지 않는 이상 세 팀의 순위는 매 경기마다 급격하게 변할 것으로 보인다. 남은 경기는 롯데가 유리 순위를 떠나 롯데, 삼성, KIA는 각각 86경기, 93경기, 90경기를 치른 상태다. 따라서 잔여 경기가 가장 많이 남은 롯데가 가장 유리할 수 있다. 롯데는 40경기, 삼성은 33경기, KIA는 36경기를 각각 남겨둔 상태다. 간단하게 삼성이 치른 경기수로 시즌이 끝난다고 가정할 경우 롯데는 남은 7경기에서 5패 이상만 하지 않으면 된다. KIA는 남은 3경기에서 2패 이상만 하지 않으면 된다. 하지만 롯데는 정수근 사건과 관련된 부담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또 원천적인 이동거리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없는 형편이다. 각 지방마다 우천취소된 1~2경기를 위해 왔다갔다 해야 하는 만큼 피로가 쌓일 수 밖에 없다. 설사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하더라도 100% 상태로 경기에 임할 수 없다는 점에서 부담을 안아야 한다. 최근 상승세는 삼성이 좋네 세 팀 중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르고 있는 삼성이지만 최근 상승세라면 빨리 끝내고 기다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 삼성은 지난 16일 대구 우리 히어로즈전에서 4연패를 탈출한 후 곧바로 5연승을 달렸다. 특히 한화와의 대구 3연전을 싹쓸이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다시 희망을 되살렸다. 특히 이번달까지 KIA, 두산, SK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과 맞대결에 나서는 삼성으로서는 오히려 지금이 다행스럽다. 2주전에 만났다면 힘든 여정이 됐겠지만 이제는 해볼만 하다. 두 명의 외국인 투수를 퇴출시킨 뒤 오히려 상승 효과를 보고 있다는 점에서도 재미있는 부분이다. 그런만큼 삼성으로서는 나중을 생각하기보다 현실에서 꾸준하게 승수를 쌓아두는 편이 더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상위팀 경쟁은 KIA가 더 낫네 껄끄러운 상위팀과의 경쟁을 보며 KIA가 한결 편안한 상태다. KIA는 올 시즌 2승 10패로 거의 천적 수준인 SK와의 맞대결을 올림픽 이후로 미뤄놓고 있다. 6경기를 더 치러야 하지만 충분한 휴식 후 제대로 맞붙을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 반면 롯데는 당장 오는 22일부터 문학구장에서 SK와 3연전에 나서야 한다. 또 다음에는 한화와의 3연전, 두산과의 3연전 등 줄줄이 힘든 여정을 남겨둔 상태다. 삼성 역시 오는 29일부터 대구에서 SK와 3연전에 나선다. 앞선 25일부터는 잠실에서 두산과의 3연전이 있고 당장 22일부터는 광주 KIA전 돌입준비를 해야 한다. 특히 KIA는 껄끄러운 한화와의 경기를 올 시즌 모두 마친 가운데 히어로즈전과 LG전을 각각 7경기씩 남기고 있고 삼성과 7경기, 롯데와 5경기를 앞두고 있어 승수를 쌓고 승차를 줄일 수 있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편이다. 게다가 서재응의 복귀도 느긋하게 준비하는 중이다. 하지만 야구는 알 수 없는 법. 올림픽이 끝나고 다시 시즌이 시작돼봐야 조금씩 그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letmeou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