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에서 방송된 청소년 특집 드라마 ‘정글피쉬’가 제10 회 서울 국제청소년영화제에 초청작으로 선정돼 20일 단성사 씨너스에서 상영됐다.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는 성장영화, 어린이, 가족영화가 주가 되는 세계청소년들의 영화축제다. 문화의 다양성과 영상산업의 미래를 위한 이 영화제에 방송용 청소년 드라마가 초청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정글피쉬’는 이번 영화제를 위해 방송용을 영화판으로 재편집해 디렉터스 컷으로 상영됐다. 파일럿으로 제작한 청소년 성장드라마였으나 성장영화가 드문 점을 감안해 주최측이 특별히 감독판 제작을 요청했다. 입시 스트레스가 심한 국내 교육 현황을 고발하며 ‘성적조작’이라는 사회적 이슈를 정면으로 다룬 ‘정글피쉬’는 400여명의 학생 관객에게 깊은 공감을 안겨줬다. ‘정글피쉬’는 이미 지난 4월 기자시사회에서 리얼리티 청소년 드라마를 지향하면서 참신한 소재, 구성, 연출 등으로 호평 받은 바 있다. 드라마 사상 처음으로 ‘블로그 기법’을 도입, 일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6㎜카메라로 찍은 다큐멘터리와 UCC를 혼용하는 등 실험적인 시도도 인상적이었다. 상영이 끝난 후 제작진과의 간담회에서 학생들의 질문이 쏟아졌으며 관객과 영화 관계자들에게 많은 호평 받았다. 한편 ‘정글피쉬’는 오는 9월 후쿠오카에서 개최되는 ‘제8회 동아시아 PD포럼’ 다큐부문에 한국대표작품으로 출품된다. mir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