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경택 감독, “전임자 바통, 내가 받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OSEN 기자
발행 2008.07.21 17: 30

“잘해봐야 본전이라는 말 많이 들었지만 내가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21일 서울 종로의 서울극장에서 열린 영화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이하 눈눈이이)’ 시사회에 참석한 곽경택 감독(42)은 “누군가가 먼저 시작한 작품의 후반 작업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잘해봐야 본전인데 왜 굳이 하려고 하냐는 주위의 만류도 있었다. 하지만 안권태 감독이 시작한 작품이었기 때문에 내가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곽 감독은 “안권태 감독과는 같이 영화 ‘친구’를 작업한 사제지간이다. 안 감독이 내게 와서 부탁했을 때 내가 마무리를 지어서 영화가 잘 되면 더 좋은 것이고 혹시나 잘 못되더라도 내가 윗사람이니까 내가 혼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눈눈이이’는 상황통제 100% 천재적인 범인 안현민 차승원과 완전 범죄에 말려든 백전백승 백반장 한석규가 펼치는 액션 영화로 받은 만큼 갚아주는 남자들의 예측 불허 반격과 짜릿한 승부가 펼쳐진다. 오랜만에 액션 영화에 출연하는 한석규와 사랑받는 배우 차승원의 악역 변신이 기대를 받는 가운데 한국 최고의 이야기꾼 곽경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더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곽 감독은 이번 영화의 편집에 어떤 점을 중시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지금껏 만들어온 영화와 이번 영화는 좀 다르다. 예를 들면 전작들은 도끼를 사용해 편집을 했다고 한다면 이번 영화는 면도날을 이용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좀 더 스피디하게 보일 수 있다”고 답했다. 또 “백반장과 안현민은 대조되는 인물이지만 사실 악역은 따로 있다. 응징을 위한 방식과 목적이 다른 두 사람이다. 결국 영화를 통해 돈 보다는 사람을 선택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곽 감독은 마지막으로 “영화 속 캐릭터들은 각자 돈에 대한 이념이 다르다. 영화를 보면서 각자 돈에 대해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고민하며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라고 밝혔다. ‘눈눈이이’는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시작해 제주도 국제공항, 부산 제2부두 등 전국 주요 도시를 누비며펼쳐지는 초대형 카(Car)액션 장면과 치밀한 범죄 장면이 등장해 실제 사건 현장을 목격하는 듯한 리얼함과 짜릿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7월 31일 개봉. ricky337@osen.co.kr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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