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역할을 위해 트랜스젠더들이 많은 게이 바에 가본 적 있다.” 21일 오후 2시 서울 종로에 위치한 서울극장에서 열린 영화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이하 눈눈이이)’ 기자시사회에 참석한 영화배우 이병준(44)은 “여러 가지 경험을 위해 찾아간 게이 바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 몸 좋고 해병대 출신의 트랜스젠더를 만난 적이 있는데 그 분의 느낌을 착안해 영화 속에서 많이 표현했다”고 밝혔다. 영화 ‘눈눈이이’는 상황통제 100% 천재적인 범인 차승원과 완전 범죄에 말려든 백전백승 백반장 한석규가 펼치는 액션 영화로 받은 만큼 갚아주는 남자들의 예측 불허 반격과 짜릿한 승부가 펼쳐진다. 오랜만에 액션 영화에 출연하는 한석규와 사랑받는 배우 차승원의 악역 변신이 기대를 받는 가운에 한국 최고의 이야기꾼 곽경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더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영화에서 이병준은 낮에는 금은방 사장으로 밤에는 트랜스젠더 클럽의 마담 안토니오로 변신하는 역을 맡았다. 안토니오는 본의 아니게 백성찬 반장(한석규 분)의 정보원이자 안현민(차승원 분)의 장물아비로 선악 구분 없이 유리한 방향으로 빌붙어 사는 인물이다. 안현민과 백반장의 숨막히는 대결에 완벽하게 이용 당하지만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살아남는 끈질긴 생존력을 자랑하는 인물이다. 이병준은 “영화가 전반적으로 긴장감이 강해서 내가 나오는 장면 만큼은 의자에 기대서 좀 편하게 보셨으면 좋겠다. 관객들에게 편안함을 줄 수 있는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영화에서 한석규 씨와의 호흡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한석규 씨에게 맞는 장면이 많았다. 한석규 씨가 워낙 마음이 여린 편이라 촬영 전 후에 계속 괜찮으냐며 나의 상태를 살폈다. 하지만 촬영이 시작되면 인정사정 없이 때려 역시 프로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병준은 마지막으로 “이 영화에 출연한 것이 자랑스러울 만큼 재미있는 영화가 나온 것 같다. 만약 내가 정말 영화 속 인물인 안토니오처럼 여자의 입장에서 영화를 봤다면 두 남자를 사랑했을 것 같다. 그 정도로 두 남자가 너무 매력적으로 나왔다.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눈눈이이’는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시작해 제주도 국제공항, 부산 제2부두 등 전국 주요 도시를 누비며펼쳐지는 초대형 카(Car)액션 장면과 치밀한 범죄 장면이 등장해 실제 사건 현장을 목격하는 듯한 리얼함과 짜릿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7월 31일 개봉. ricky337@osen.co.kr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