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객원기자] 2위 쟁탈전으로 번질 수 있을까. 22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한화와 두산의 시즌 13차전 맞대결은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 2위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한 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이 51승35패로 2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한화가 51승43패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승차는 4.0경기. 두산으로서는 2위를 굳히고 내심 1위까지도 도전할 수 있는 기회이고, 한화는 어쩌면 2위 진입을 노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 3연전 첫 머리부터 두 팀은 에이스를 출격시킨다. 한화는 류현진(21), 두산은 맷 랜들(31)이다. ‘괴물 에이스’ 류현진은 올 시즌 18경기에서 10승5패 방어율 3.30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초 부진과 부활 다시 부진을 반복한 류현진이지만 이제 완전히 정상 컨디션을 되찾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류현진은 7월 3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는 등 최근 4경기에서도 파죽의 4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이 기간 동안 방어율은 0.57이며 이닝당 출루허용률도 0.82밖에 되지 않는다. 피안타율도 1할7푼9리. 팔꿈치 통증의 완화로 파워피칭을 회복한 뒤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두산이 내민 랜들도 만만치 않다. 랜들 역시 시즌 초반에는 부진을 면치 못해 우려를 자아냈었다. 류현진이 열흘간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것처럼 랜들도 한 차례 2군에 떨어졌다. 올해로 한국야구 4년차가 된 랜들은 올 시즌 19경기에서 7승6패 방어율 4.15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2군에 다녀온 이후 확실히 좋아졌다. 1군 복귀 이후 5경기에서 3승1패 방어율 2.37로 안정감을 되찾았다. 특히 최근 3경기에서 3승 방어율 2.08을 기록 중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한 번도 등판한 적이 없다. 이날 경기가 올 시즌 첫 두산전. 랜들은 한화를 상대로 딱 1경기에만 등판했다. 지난 5월21일 잠실 한화전에서 5⅓이닝 7피안타 2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선발승을 따낸 바 있다. 두 팀은 나란히 상승 무드를 타다 최근 연패에 빠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화는 두산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는 기회를 놓쳤고 반대로 두산은 한화와의 격차를 벌릴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이번 대전 3연전은 2위 자리를 놓고 실질적으로 판가름할 무대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류현진과 랜들이라는 에이스를 앞세운 3연전 첫 머리는 그래서 더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