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승부수', 에이스 류현진 주간 2차례 등판
OSEN 기자
발행 2008.07.22 07: 32

[OSEN=이상학 객원기자] “류현진이는 든든하다” 한화 김인식 감독은 ‘괴물 에이스’ 류현진(21)에 대한 칭찬에 인색한 편이었다. 하지만 최근 4연승으로 에이스 겸 제1선발 노릇을 완벽히 수행하는 류현진에 믿음을 표하기 시작했다. “류현진이 4경기 연속 좋은 피칭을 했다. 투구수도 조절이 되고, 완전히 틀이 잡혔다. 이제는 든든하다”는 것이 김 감독의 말이다. 시즌 중반까지 과체중 논란과 팔꿈치 통증으로 고생했던 류현진이지만, 이제 그 흔적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한화는 이번주 류현진을 2경기에 내보낼 계획이다. 선발 로테이션상 그렇게 됐다. 2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3연전 첫 경기에 류현진을 선발로 예고됐다. 예정대로 5인 선발 로테이션이 돌아간다면 류현진은 주말 사직구장에서 벌어질 롯데와의 원정경기에 또 선발등판한다. 류현진은 “몸 상태는 문제 없다. 꾸준한 러닝훈련으로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며 더 이상 자비를 베풀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류현진은 올 시즌 18경기에서 10승5패 방어율 3.30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7월 3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는 등 최근 4경기에서 4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이 기간 동안 방어율은 0점대(0.57)이고, 이닝당 출루허용률도 0.82밖에 되지 않는다. 피안타율도 겨우 1할7푼9리. 같은 기간 동안 평균 투구이닝도 7.92이닝으로 무려 8이닝에 육박. 탈삼진도 34개를 잡았는데 9이닝 평균 9.7개라는 놀라운 수치가 나온다. 22일 2위 두산을 맞아 선발등판하는 류현진은 올 시즌 아직 두산과 맞대결을 벌인 적이 없다. 하지만 좋은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는 만큼 호투가 기대되고 있다. 이어 주말 롯데전에서 설욕을 벼르고 있다. 지난해까지 ‘롯데 킬러’로 명성을 떨쳤던 류현진은 그러나 올 시즌 3경기에서 2패 방어율 5.09로 꽤 부진했다. 정상의 몸 상태를 찾은 상황에서 롯데 타자들을 압도할 수 있을지도 지켜볼 일이다. 무엇보다도 에이스 사명감을 갖고 주간 6경기에서 2번 선발등판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잘 나가던 한화는 지난 18~20일 삼성과의 대구 원정 3연전에서 불의의 3연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확 가라앉았다. 잦은 등판으로 불펜들도 힘이 떨어졌다. 많은 이닝을 효과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에이스 류현진의 역할이 크다. 류현진 개인에게도 팀 승리 못지않은 개인목표가 걸렸다. 류현진은 “2점대로 방어율을 더 낮추고 싶다. 또 다승·탈삼진에서 2위인데 최대한 1위를 따라붙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주 2차례 등판이 좋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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