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없는 10대' 기성용, 꿈★은 이루어진다
OSEN 기자
발행 2008.07.22 07: 46

한국의 '제라드' 기성용의 꿈이 차곡차곡 영글어 가고 있다. 19살의 나이로 올림픽대표팀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기성용(FC서울)이 세계적인 선수들이 나서게 될 올림픽 무대에 대한 설레임을 전했다. 대표팀서 조영철(19, 요코하마)에 4개월 7일 빠르게 태어났지만 여전히 막내인 기성용은 이미 그 진가를 K리그에서 인정받고 있는 미래의 재목. 16세 청소년 대표를 시작으로 지난해 열린 20세 이하 월드컵에 참여했고 지난 21일 오는 8월 열리는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한국 축구의 새로운 주역으로 커나가고 있는 기성용은 대표팀에 대해 의외의 의견을 내놓았다. "FC 서울에서 열심히 뛰고 있지만 골도 넣어야 하고 팀 승리도 이끌어야 하기 때문에 큰 부담이 됩니다. 하지만 대표팀에서는 제가 할 일만 확실히 한다면 큰 문제가 생기지 않기 때문에 부담이 덜합니다. 물론 소속팀서 경기할 때 부담스럽다는 것이 아니라 제가 할 역할이 정확히 정해져 있는 것이 마음을 편하게 먹게 하는 것 같습니다". 지난 2006년 서울에 입단 후 지난해부터 중용된 기성용은 올 시즌 14경기에 출전해 정규리그서 팀이 상위권에 자리를 잡는 데 한 몫을 크게 담당했다. 어린 나이지만 세뇰 귀네슈 감독에게 능력을 인정받아 주전으로 발돋움한 것. 축구인 출신의 아버지(기영옥, 51) 밑에서 자란 기성용은 소질을 인정받아 고교시절 호주 유학을 다녀왔다. 자연스럽게 영어를 익히고 새롭게 눈을 뜬 기성용은 지난해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해 공수에 걸쳐 완급 조절 능력을 인정받아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군대 문제는 아직 해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은 군대문제 해결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세계적인 선수들이 모이는 올림픽에서 내 기량을 인정받아 해외로 진출하는 것입니다. 러시아에서 뛰고 있는 (김)동진이 형이나 송진형 등이 언어로 고생했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영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충분히 자신있습니다". 지난해 20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서 많은 스카우트들의 주목을 끈 기성용은 한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관심을 받았다는 언론의 보도를 통해 더욱 부각이 됐다. 하지만 기성용은 단순히 소문이 아니라 진심으로 세계무대 진출을 노리고 있었다. 그러나 기성용이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우선 올림픽 대표팀에서 오장은(울산)을 비롯한 경쟁자들과 대결에서 살아남아야 하고 그 후 자신의 기량을 널리 알려야 하기 때문이다. 처음 대표팀에 합류했을 때보다 한결 여유로워진 모습은 단순히 한 살 더 먹은 나이 때문은 아니었다. 그렇게 올림픽을 향한 기성용의 꿈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 . . . .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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