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재현 된 가요계 女風 3각 구도...이효리-엄정화-서인영
OSEN 기자
발행 2008.07.22 08: 47

가요계 여풍(女風)이 불어 닥치고 있다. 섹시 아이콘 이효리의 컴백과 동시에 거세게 불어닥친 가요계의 여풍은 올 여름을 강타하고도 남을 것 같다. 이효리-엄정화-서인영으로 이어지는 여풍은 지난 여름을 주름 잡았던 아이비-이효리-서인영 3각 구도를 떠오르게 만든다. 지난 해는 한국 가요계의 새로운 기대주로 떠오른 아이비의 선풍적인 인기 속에 쥬얼리에서 솔로 데뷔를 한 서인영의 선전, 1집 '텐 미니츠'의 센세이션한 인기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이효리의 부진으로 정리해 볼 수 있다. 올해는 지난 해 한차례 격돌 했던 이효리-서인영에 1년 반만에 새 앨범을 내고 가요계에 컴백한 엄정화의 삼각구도로 집약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이효리의 설욕전이다. 지난 해 '기대에 못 미친다' '한물 갔다' 등 온갖 비판과 비난의 목소리를 속으로 삼켜야 했던 이효리는 이번 3집 'It’s Hyorish'를 발표하고 '나 아직 죽지 않았다!'라는 것을 온 몸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효리는 3집 앨범 발표를 앞두고 불법 음원 유출, 뮤직비디오 표절 논란 등으로 몸살을 앓았다. 그런 잡음을 보며 과연 이번 앨범이 성공할까 의구심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이효리는 이런 우려 속에서 지난 7월 14일 앨범을 공개하자 마자 그야말로 '핫 이슈'를 몰고 오기 시작했다. '유고걸'은 각종 온, 오프라인 차트를 휩쓸었고 패션 또한 '역시 이효리'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그녀가 출연하던 오락 프로그램의 인기와 맞물려 다시금 1집 '텐 미니츠' 때 못지 않은 인기 바람을 몰아치고 있다. 여기에 '한국의 마돈나' 엄정화의 꾸준한 활약도 무시할 수 없다. 엄정화는 40이 가까운 나이에도 멋진 퍼포먼스, 무대를 가득 채우는 열정적인 무대 매너로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엄정화는 이효리의 섹시하면서도 친근하고 기분 좋아지는 '잇 걸' 패션과는 반대로 미래지향적이면서도 복고적인 향수를 가미한 의상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표출하고 있다. 또 한창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빅뱅 탑이 피처링한 '디스코'는 부담 없이 들을 만하다. 엄정화는 이효리처럼 즉각적으로 타오르는 반응은 아니지만 여전히 댄스를 소화 할 수 있고 그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여전한 매력으로 무대를 누비는' 댄스 가수로서 가치를 발한다. 이효리-엄정화라는 '전통의 명가'에서 요즘 가장 각광 받고 있는 '신상녀' 서인영의 추격전도 기대할만하다. 서인영은 23일 솔로 미니음반 '엘리 이즈 신데렐라(Elly Is Cinerella)'를 발표한다. 방송에서 연예인이 '신상'이라는 용어를 써도 욕을 먹기는 커녕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시대가 됐다는 사실은 서인영을 통해 확인 된 신선함이었다. '뜨기 위해서는 잘 고른 예능이 중요하다''그렇게 고른 예능에서 자신의 매력을 200%로 발휘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요즘의 공식을 세운 장본인이기도 한 서인영은 이 인기 속에서 새 앨범을 발표하고 가요계의 신데셀라가 되기를 꿈꾸고 있다. 지난 해 솔로 앨범을 통해서도 의외(?)의 가창력과 댄스 실력으로 솔로 가수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한 서인영은 이번 앨범을 통해 가수로서의 입지를 보다 공고히 한다는 각오다. 그녀는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효리 선배와 비교가 될 것은 알지만 선배님은 선배님 나름대로 또 나는 나 나름대로 보여 줄 수 있는 매력이 다를 것이다"며 철저히 '서인영다운' 매력으로 승부할 뜻을 내비쳤다. 공개 된 몇몇 재킷사진 속에서 서인영은 독특한 스타일로 '서인영스러움' 의 포문을 열었다. 무대를 누비는 아름다운 가수들, 그녀들의 무대를 보고 있으면 절로 힘이 난다. 음반 판매량, 음악 프로그램 1위냐 아니냐 하는 문제로 드러나는 성공과 실패는 있겠지만 오늘 무대 위에서 열정을 분출하는 그녀들의 모습은 충분히 아름답다. happ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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