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토요일을 기해 전국의 각 초등학교는 일제히 여름 방학에 들어갔다. 여러 가정에서는 학기 중에 함께하지 못했던 아이와의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지만 아이의 방학 소식이 그리 달갑지 않은 가정들도 있었으니 바로 맞벌이를 하는 가정이다. 학기 중에는 저녁을 제외한 식사는 학교에서 급식을 먹는 경우가 많으나 학교를 가지 않는 방학기간에는 가정에서 식사를 해결해야 한다. 맞벌이를 하는 가정에서는 아이의 식사를 챙겨주기 어렵기 때문에 아이혼자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부모가 부재중인 시간, 아이들의 식사시간은 불규칙 해질 수 있으며 더욱 큰 문제는 전통적인 한국식단 보다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고열량 음식인 햄버거, 치킨, 피자와 같은 패스트푸드나 과자, 라면 등 인스턴트식품으로 때우는 경우가 많다. 뿐만 아니라 여름방학이 되어 혼자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진 아이들이 TV시청, 컴퓨터 게임 등으로 생활이 불규칙적으로 되기 쉬워 비만의 정도는 급물살을 타게 된다. 특히 맞벌이 가정의 아이들은 생활을 관리, 지도해주는 사람이 없어 고도 비만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이솝한의원 대전점 이중해 원장은 “소아비만은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쉽게 생각하지 말고 부모의 지속적인 관심 속에서 적극적으로 관리해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소아비만은 비만 그 자체로도 큰 문제지만 과도하게 좋아진 영양섭취 등 여러 원인이 작용하여 성조숙증이 발생해 성장장애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고 설명한다. 성조숙증은 또래에 비해 성장이 빠른 만큼 성장판이 빨리 닫혀 성인이 되었을 때 정상적인 사춘기를 거친 사람보다 키가 작은 경향이 있다. 또한 성조숙증은 아니지만 과도한 영양분 섭취로 인해 비만한 아이의 경우 사춘기가 빨라지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사춘기가 빨리 오면 성조숙증과 마찬가지로 뼈나이가 실제나이보다 빨리 진행되어 성장판이 또래들 보다 빨리 닫힌다. 따라서 또래보다 키가 작은 상태에서 사춘기가 빨리 진행되면 최종 신장이 평균 성인키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 가족과 정서적 유대감 나누는 식사, 키 크는데 도움된다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면 고른 영양섭취로 비만도 예방되고 키 크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이 원장은 “일반적으로 혼자 식사를 하는 것보다 여럿이 함께 식사를 하면 행복을 느끼는데 관여하는‘세로토닌’같은 신경전달물질이 뇌에서 더 잘 흡수되어 지방을 분해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따라서 가족이 모여 정서적인 유대감을 나누며 함께 식사하는 습관을 마련해야 될 것”이라고 조언한다. 또한 소아비만의 치료는 부모의 관심과 노력도 필요하지만 정확한 지식을 바탕으로 성장에 방해를 받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이미 심한 과체중에 사춘기가 빨리 온 경우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아이의 키는 무한정 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이가 또래보다 성숙하고 키가 또래 평균보다 크더라도 치료와는 상관없이 성장 정밀검사가 선행되어야 한다. 성장판 검사를 해서 아이의 키가 뼈 나이에 맞게 제대로 크고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성장치료의 효과는 성장판에 달려있는 만큼 성장치료가 필요하다면 성장판이 많이 열려있는 시기에 적절한 치료를 통해 만족스러운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다. [OSEN=생활경제팀]osenstar@osen.co.kr 이솝한의원 대전점 이중해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