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만의 복귀' 최준석, '타선 중량감은 내가 높인다'
OSEN 기자
발행 2008.07.22 11: 14

"제 컨디션 찾고 빨리 1군에 복귀하고 싶죠" 지난 6월 말 이천 베어스 필드 훈련장서 만난 최준석(25)은 답답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때 아닌 감기로 인해 2군 경기에도 출장하지 못하고 있던 최준석은 "한창 1군에서 타선에 힘을 보태야 될 때 2군으로 내려가 있어 팬들에게 미안할 따름이다. 빨리 제 컨디션을 찾아 1군에 올라가겠다"라고 이야기했다. 그의 약속은 1달 만에 지켜졌다. 올시즌 2할2푼8리 2홈런 11타점(21일 현재)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최준석은 최근 5경기서 17타수 10안타(5할8푼8리) 3홈런 8타점으로 어마어마한 장타력을 선보이며 1군 행 티켓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1경기서 안타를 몰아친 것이 아닌, 매 경기 2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유지한 모습이 돋보였다. 지난 시즌 2할4푼4리 16홈런 75타점을 기록하며 거포 유망주로 기대를 모은 최준석은 배팅 파워가 대단한 타자다. 그의 지난 시즌 홈런 평균 비거리는 125m로 비거리에 있어 국내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주포 김동주(32)의 기록(122.63m-19홈런)을 뛰어 넘으며 8개 구단 타자들 중 가장 타구를 멀리 보낸 거포로 위력을 과시했다. 무릎 수술 후 재활을 거치며 비시즌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했던 최준석은 2군서 되찾은 타격감을 1군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하는 동시에 한화 이글스전 무안타 행진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각오다. 최준석은 올시즌 한화 투수진에 7타수 무안타(삼진 3개)로 철저히 농락당했다. 지난 시즌 한화를 상대로 2할7푼4리 4홈런 15타점을 기록했던 그답지 않은 성적이었다. 맞대결 상대가 한화의 좌완 에이스 류현진(21)이라는 점은 불안하다. 올시즌 류현진과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치는 최준석은 지난 시즌 8타수 1안타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류현진이 자랑하는 떨어지는 슬라이더에 맥을 못추며 2개의 삼진을 당한 것에 대해 얼마만큼 수정, 보완이 되었는지가 관건이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20일 최준석을 1군으로 불러 올리면서 "투수진은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김동주가 결장하면서 타선의 중량감이 줄어든 것이 2연패의 원인이었다고 볼 수 있었다. 최준석이 타선의 무게감을 더해주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 정확성 면에서 2% 부족한 모습을 보였으나 파괴력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던 최준석. 2군서 '와신상담' 후 화려한 복귀를 노리는 최준석에 대한 두산 팬들의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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