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근, “띠 동갑 아내 덕에 6000만원 빛 청산”
OSEN 기자
발행 2008.07.22 11: 24

개그맨 이수근(33)이 12살 연하인 아내 덕에 빚 6000만원을 청산하고 돈 관리법을 배워 새 삶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털어놓았다. 최근 ETN ‘조혜련 김병만 투캅스’에 만삭의 아내와 함께 출연한 이수근은 "결혼 전 아내에게 온갖 ‘있는 척’을 다 했지만, 내 재산은 마이너스 통장의 빚 6000만원이 전부였고, 차도 할부금 두 번밖에 안 부은 상태였다" 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너무 없이 살다 보니 돈을 계획적으로 쓰는 법을 전혀 몰랐었다. 그러다 돈을 만지게 되자 그 동안 밥 한 번 제대로 사줄 수 없었던 후배들에게 마음껏 한 턱 내고, 어렵다고 연락 오는 모든 친척들에게 돈을 줬다. 뿌듯하긴 했는데 아무리 벌어도 적자라 감당이 안 되더라"고 털어 놓았다. 이수근은 "아내는 당장 차부터 없애게 하고, 꼬박꼬박 가계부를 쓰고, 한창 나이에 만 원짜리 옷 하나 사는 걸 미안해하면서도 동료들과 먹으라고 수십 명 분의 도시락을 싸주면서 흑자로 돌려 놓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수근은 김병만과 옥탑방에서 살던 무명 시절에 대해서도 털어 놓았다. 그는 "얼굴 위로 바퀴벌레가 기어 다니고 아침에 일어나면 옷 안에서 두 어 마리 툭툭 떨어지는 것쯤은 예삿일이었다"면서 "어쩌다 생긴 천원으로는 소주를 마셨는데, 취하면 배고픔에 밤새 뒤척이지 않고 잠이라도 잘 수 있었기 때문이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어 "예전에는 설움과 배고품에 많이 울었지만, 그 시절은 지금의 나를 만들어 준 밑거름이기에 이제는 웃으려 한다"며, "사랑하는 아내가 있기에…"라고 덧붙혀 녹화장을 숙연케 했다. 이날 이수근은 출산을 앞둔 아내를 위해 호흡법, 자궁 문을 여는 운동법, 탯줄 자르는 법 등의 교육을 함께 받고 아내를 위한 노래를 부르는 등 시종일관 살뜰한 부부애를 과시해 주변의 부러움을 샀다. 방송은 22일 자정. yu@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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