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본색' 오리지널 버전, 22년만에 재상영
OSEN 기자
발행 2008.07.22 11: 50

'영웅본색'의 오리지날 버전이 22년만에 재상영된다. 지난 1986년 국내 개봉됐던 '영웅본색'은 북경어로 더빙되는 바람에 배우들의 입 모양과 목소리가 따로 놀았다. 홍콩 누아라의 상징인 '영웅본색'은 오우삼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주윤발 장국영 적룡 등이 주연으로 나서 당시 아시아 시장을 휩쓸었던 수작이다. 오우삼 감독은 '영웅본색'의 성공을 발판 삼아서 훗날 할리우드까지 진출했고 주윤발도 월드스타의 대열에 올라섰다. 현재 '영웅본색'의 판권을 보유중인 홍콩의 포츈스타 측은 "중국은 워낙 다영한 지역어가 있어 예전에는 모든 영화를 북경어 버전, 광동어 버전으로 제작해 해당 지역에 맞는 버전으로 상영했다. '영웅본색'의 경우 광동어로 먼저 제작된 뒤 추가로 북경어 더빙 버전을 만들었는데 그 프린트가 한국에 판매됐다"고 더빙판 한국 상영의 배경을 밝혔다. 1980년대 홍콩영화의 메카였던 화양극장의 한 관계자는 "관객들이 '영웅본색'을 볼려고 극장으로 몰려들던 시절이다. 일부 눈치 빠른 관객들은 목소리와 입이 안 맞는 것을 알아차리고 종종 항의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당시 국내에 들어왔던 대부분의 홍콩영화는 북경어 더빙 버전. 이 관계자는 "특히 '천녀유혼'은 싱크가 심하게 맞지 않아 원본을 틀어달라는 관객들의 요가가 많았다"고 회상했다. '영웅본색'의 한국판 리메이크에 때맞춰 오리지널 버전이 22년만에 재상영됨에 따라 홍콩영화 올드팬들을 향수에 젖게하고 있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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