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키퍼와 수비수 사이로 크로스를 올려라". 2008 베이징올림픽을 20여 일 앞둔 박성화호가 파주 NFC에서 22일부터 하루 두 차례의 훈련으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갔다.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고려한 박성화 감독은 1시간 30여 분 동안 회복 훈련에 주력했다. 가벼운 러닝과 스트레칭을 시작으로 가벼운 패스 훈련에 들어갔던 박성화호의 주안점을 둔 것은 공격의 활로를 뚫는 크로스 훈련이었다. 박성화 감독 및 홍명보 코치의 지휘 속에서 진행된 전술 훈련에서 선수들은 각각의 포지션에 맞는 역할을 찾아 분주히 움직였다.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던 박성화 감독이 신경 쓴 것은 크로스의 낙하점이었다. 박성화 감독은 "골키퍼와 수비수 사이로 크로스를 올려라"고 외치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이청용의 크로스를 받은 이근호가 멋진 헤딩골을 성공시켰을 때는 박수를 쳤고 어정쩡한 크로스를 올려 수비수에 막히면 호통을 쳤다. 반면 홍명보 코치는 수비진의 움직임에 주목했다. 김근환과 강민수에게 중앙 수비수를 맡긴 홍명보 코치는 "수비수는 크로스가 올라오기 전에 미리 움직여서 해결하라"고 주문했다. 또한 공격수와 수비수의 위치, 크로스의 시작점에 변화를 주며 선수들에게 다양한 상황에 상정한 훈련을 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박성화 감독은 "측면 수비수에서 시작되는 오버래핑으로 공격을 풀어가라고 주문했던 어제 훈련의 연장"이라며 "수비가 밀집된 중앙보다는 측면에서 공격을 풀어가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상으로 지난 21일 훈련에서 제외됐던 신영록(오른쪽 무릎)과 박주영(오른쪽 사타구니) 그리고 김진규(왼쪽 무릎)는 이날 오전도 훈련에 참가하지 못한 채 재활에 전념했다. 최주영 의무팀장은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오후 훈련에는 참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세트 피스 훈련에서 이근호가 강민수 앞에서 힐 패스를 하고 있다./파주=손용호 기자spjj@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