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러와' PD, 日 세트 표절의혹에 "아니다" 부인
OSEN 기자
발행 2008.07.22 17: 53

MBC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가 자취방 컨셉트의 세트로 분위기 전환을 꾀한 가운데 일부 시청자들로부터 일본의 한 프로그램의 그것과 비슷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자 제작진이 "처음부터 옥탑방이라는 개념을 잡고 자료수집에 나섰다. 표절한 것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21일 방송된 ‘놀러와’에서는 실제 자취방처럼 물과 가스가 나오고, 냉장고에서 음료수도 꺼내 먹을 수 있는 새로운 콘셉트의 자취방 세트장을 도입해 게스트들의 속 깊은 이야기를 이끌어냈다. 그러자 방송이 끝난 후 일부 시청자들이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일본의 후지TV ‘27시간 TV 산마, 나카이의 잠들 수 없는 밤’ 세트와 유사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 실제로 일본의 이 프로그램은 방 안에서 편안한 복장을 한 채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놀러와’의 연출을 맡고 있는 신정수 PD는 “처음부터 골방, 옥탑방이라는 개념을 잡고 자료 수집에 나섰다. 골방이라는 개념을 잡았기 때문에 방안에 빨랫줄도 걸려있고 이불도 있는 등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공통된 분위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 드라마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컨셉트의 세트이기도 하다”며 “게시판의 의견을 접하고 난 후 나도 일본 프로그램을 찾아 확인해봤더니 우리와 비슷한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절대 의도적으로 표절한 것은 아니다. 내용과 포맷 자체도 다르다”고 해명했다. 신 PD는 자취방 컨셉트의 세트를 도입하게 된 이유에 대해 “밤에 편안하게 시청자들이 볼 수 있도록 밀착할 수 있는 방법이 뭘까 고민했다. (편안한 분위기를 유도하기 위해) KBS ‘해피투게더’는 사우나에서 진행을 하고 점집에서 사람들이 속깊은 얘기를 주로 많이 하니까 ‘무릎팍도사’와 같은 컨셉트의 프로그램도 생겨난 것”이라며 “중,고등학교 때 옥탑방에서 자취하는 친구의 집에 가서 이런 저런 얘기도 나누고 음란물도 함께 봤던 것처럼 우리 프로그램 역시 그런 분위기에서 토크를 하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hellow082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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