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이상학 객원기자] “한화가 잘 나가는 건 외국인선수 효과가 크다” 두산 김경문 감독이 외국인선수 효과에 대해 말을 꺼냈다. 김 감독은 22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한화의 외국인선수 효과에 대해 인정했다. 김 감독은 “한화가 확실히 외국인선수 효과를 보고 있다. 시즌 전에만 하더라도 다들 한화 전력을 높이 평가하지 않았는데 외국인선수 2명이 투타에서 활약해준 덕분에 잘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브래드 토마스와의 덕 클락은 각각 마무리투수와 중심타자로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 감독은 “토마스는 시즌 초에만 하더라도 불안했는데 벌써 세이브 1위가 아닌가. 또 클락은 잘 치고 잘 수비하고 잘 달린다”며 부러움을 표했다. 그러나 반대로 삼성처럼 외국인선수로 골머리를 앓을 수 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삼성은 외국인선수 때문에 선동렬 감독 속이 많이 뒤집어졌을 것이다. 외국인 투수들이 시작부터 점수를 몇점씩 줘버리니 경기 할 맛이 안 나는 것이다. 오히려 외국인선수 2명을 퇴출시킨 후 잘나가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외국인선수들의 기량만큼 적응력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김 감독은 “한화가 외국인선수 덕분에 국내선수들까지 살아나지만 삼성은 반대였다. 외국인선수라도 절대 팀 분위기에 저해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 감독은 지난 5월 게리 레스의 대체 외국인선수로 합류했으나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외국인 투수 저스틴 레이어에 대해 “성적이 안 좋지만 성격이 좋아 팀 분위기에 잘 적응하고 있다. 트리플A 성적도 괜찮으니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