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올스타전 선발 기준은 '성적 우선'
OSEN 기자
발행 2008.07.22 18: 58

"복잡해. 되도록 성적보고 뽑았어". 올스타전 동군(SK·두산·롯데·삼성) 사령탑 SK 김성근 감독이 10명의 올스타전 추천 엔트리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김 감독은 22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 앞서 오는 8월 3일 열리는 올스타전 추천 선수를 공개한 뒤 그 선발 기준에 대해 밝혔다. 우선 롯데에서는 더 이상 선수를 뽑지 않았다. 롯데는 팬투표 결과 폭행으로 물의를 일으킨 외야수 정수근(롯데)을 제외한 동군 9개 포지션을 모두 섭렵했다. 정수근 대신 이종욱(두산)이 뽑혔다. 김 감독이 추천으로 뽑을 수 있는 선수는 10명. 김 감독은 "이것저것 다 고려하자니 너무 복잡해서 힘들 것 같았다. 하지만 롯데의 경우는 더 이상 뽑을 수가 없었다"며 "무조건 성적을 고려했다. 그리고 베이징올림픽 대표팀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외야수에는 김현수(두산)와 박재홍(SK)이 뽑혔다. 김현수는 3할4푼7리로 타격 선두를 달리고 있고 박재홍 역시 3할3푼3리를 기록하며 김태균(한화)과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3할3푼6리로 타격 3위에 올라 있는 이진영(SK)은 1루수로 뽑았다. 3할9리인 최정(SK)은 3루수 중 가장 좋은 타율을 기록했다. 18홀드(53⅔이닝)로 이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정우람(SK)도 권혁(삼성)을 누르고 뽑혔다. 권혁(12홀드, 38⅔이닝)도 가능성이 있었지만 이닝수에서 밀렸다. 다승 선두(11승)를 달리고 있는 김광현(SK)과 평균자책점이 좋은 채병룡(SK)도 선택됐다. 이재우(두산)는 팀 동료 임태훈을 대신해 뽑혔다. 홀드에서는 12홀드로 13홀드를 올린 임태훈에 밀렸지만 나머지 성적(10승 1패 2세이브)과 평균자책점(1.02)이 감안됐다. 임태훈은 5승 4패 4세이브에 3.3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포수는 진갑용(삼성)과 박경완(SK)을 저울질했지만 결국 박경완이었다. 2할7푼8리를 기록한 진갑용이 박경완(.277)보다 타율에서는 앞서지만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다. 또 김 감독은 대표팀으로 차출된 선수의 경우는 컨디션 조절 차원 등을 감안해 되도록 올스타 추천 선수 선정에서 제외했다. 정근우(SK), 김동주, 고영민(이상 두산)도 여기에 포함됐다. 임태훈 대신 이재우가 뽑힌 것도 이런 점이 감안됐다. 하지만 배영수(삼성)는 이런 조건에 해당되지 않는 특별한 경우. 김 감독은 배영수를 뽑은 데 대해 "영수는 올 시즌에 컴백했으니까"라며 웃었다. 한편 김 감독은 "처음하는 올스타전 감독이라 엔트리가 20명인 줄 몰랐다"며 "김인식 한화 감독(서군 사령탑)에게 조언을 구했다"고 덧붙였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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