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이상학 객원기자] 두산 우완 이승학(29)이 2군에서 2경기 연속 호투하며 1군 복귀 가능성을 높였다. 이승학은 22일 이천 베어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2군과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68개를 던지며 4피안타 3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5km까지 찍혔다. 이승학은 지난 15일 구리에서 있었던 LG 2군과의 경기에서도 선발등판해 3이닝 동안 투구수 38개를 기록하며 2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었다. 당시 직구 최고 구속은 142km. 일주일 만에 3km 가량 구속이 증가했다. 2군 2경기 8이닝 무실점 행진. 박종훈 두산 2군 감독은 이승학의 피칭에 대해 “지난 등판에 비해 더 좋아진 모습을 보였다. 투구의 힘도 좋았다. 변화구 감각은 아직 100%가 아니지만 다음 등판 때 더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권명철 2군 투수코치도 “투구 밸런스가 좋았다. 상·하체 움직임이 일정했다. 전체적인 움직임도 좋았다”고 호평했다. 이승학은 어깨 통증을 이유로 지난 5월10일부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후 두 달여 만에 실전피칭을 통해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두 달 동안 볼을 만지지 않다 피칭하고 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8월 휴식기 이후 복귀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해외파 특별지명을 통해 두산에 입단한 이승학은 올 시즌 7경기에서 3승4패 방어율 5.40을 기록했다. 그러나 5월10일부터 어깨 통증으로 2군에 내려간 이후 두 달 넘게 재활기간을 보냈다. 어깨 통증을 안고 있으면서도 무리하게 던진 것이 화근이었고 김경문 감독도 이에 대해 적잖은 아쉬움을 표했었다. 이승학은 지난해 33경기에서 7승1패2홀드 방어율 2.17로 호투하며 올 시즌에 대한 기대치를 한껏 높인 상태였다. 비록 부상으로 시즌의 절반을 날렸지만, 2군에서 무실점 행진을 벌이며 8월 이후 두산 마운드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