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삼 호투에 이택근 결승포' 히어로즈, LG 꺾고 3연패 탈출
OSEN 기자
발행 2008.07.22 20: 53

국가대표 듀오의 활약이 빛났다. 우리 히어로즈가 팀 내 유이한 베이징 올림픽 대표로 이름을 올린 좌완 장원삼과 3번 타자 이택근의 활약에 힘입어 LG 트윈스를 꺾고 3연패서 탈출했다. 히어로즈는 22일 잠실구장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LG전서 선발 장원삼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3회 터진 이택근의 선제 결승 스리런에 힘입어 4-0으로 영봉승을 거뒀다. 7위(37승 51패, 22일 현재) 히어로즈는 이날 승리로 3연패 늪서 탈출하는 동시에 8위(32승 61패) LG와의 게임 차를 8게임 반 차로 벌여 놓았다. 선취점은 국가대표 외야수 이택근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이택근은 3회초 1사 1,2루서 상대 선발 봉중근의 초구 커브(120km)를 그대로 끌어 당기며 좌월 3점 홈런(시즌 11호, 비거리 120m)을 작렬했다. 연이틀 내린 비로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던 봉중근을 뒤흔든 이택근의 홈런은 귀중한 결승점으로 이어졌다. 이후 경기는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초반 흔들리며 선제점까지 내준 LG 선발 봉중근은 4회 이후 범타를 양산해내는 노련한 피칭으로 히어로즈 타선을 봉쇄했다. 그러나 최고 145km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절묘하게 던지며 호투한 장원삼의 피칭 앞에 봉중근이 홈런으로 내준 3점은 더욱 크게 다가왔다. 승리가 필요했던 히어로즈는 7회가 되자 다시 계투진으로 보직을 옮긴 황두성을 투입하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황두성은 8회 대타 김광삼에 내야 안타를 내준 뒤 권용관 타석서 폭투를 저지르는 바람에 1사 2루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김광삼의 3루 도루 실패, 권용관의 우익수 플라이가 이어진 덕분에 8회를 무실점으로 끝마쳤다. 이후 히어로즈는 9회 2사 1,2루서 대타 정성훈의 1타점 좌익수 방면 안타로 4-0을 만들며 봉중근을 마운드서 끌어내리는 동시에 추격권에서 완벽하게 벗어났다. LG는 9회말 공격서 실날같은 희망의 끈을 부여잡은 채 만회점을 노렸으나 공격이 모두 무위에 그치며 영봉패로 무릎 꿇고 말았다. 히어로즈 선발 장원삼은 6이닝 동안 2피안타(사사구 1개, 탈삼진 3개) 무실점 호투를 선보이며 시즌 8승(6패)째를 거두는 동시에 지난 9일 목동 롯데전 이후 3연승 가도를 달리며 상승세를 탔다. 최근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4번에서 5번 타순으로 강등된 외국인 주포 클리프 브룸바는 이날 4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정확한 타격을 다시 보여주기 시작했다. 반면 LG 선발 봉중근은 8⅔이닝 9피안타(1피홈런) 4실점으로 비교적 제 몫을 했으나 팀 타선의 침묵으로 인해 시즌 6패(8승)째를 떠안았다. 봉중근은 올 시즌 히어로즈와 가진 3경기(22⅓이닝 10실점 5자책)서 방어율 2.01를 기록하고도 모두 패하는 지긋지긋한 불운을 이어가면서 또 한 번 눈물을 삼켜야 했다. farinelli@osen.co.kr 장원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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