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끝내기' 한화, 두산 꺾고 3연패 탈출
OSEN 기자
발행 2008.07.22 22: 01

[OSEN=대전, 이상학 객원기자] 한화가 극적인 역전승으로 3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화는 2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4-4 동점이 된 9회말 1사 만루에서 김태균이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긴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5-4 한화 승리. 3위 한화는 3연패에 탈출하며 2위 두산과의 승차를 3.0경기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반면 두산은 3연패 늪에 빠졌다. 두산은 경기 시작부터 기동력으로 한화를 흔들었다. 좌전 안타로 출루한 1번 톱타자 이종욱이 2번 고영민 타석 때 곧바로 2루 도루를 성공시켰고 이 과정에서 포수 실책으로 3루까지 내달렸다. 고영민도 볼넷으로 출루한 뒤 곧바로 2루 도루. 무사 만루찬스에서 김동주의 3루 쪽 내야안타 때 3루 주자 이종욱이 홈을 밟은 데 이어 2루 주자 고영민까지 홈으로 쇄도해 득점에 성공, 선취점을 한 번에 2점으로 얻었다. 이어 최준석의 적시타로 두산은 1회에만 3점을 얻어 류현진을 몰아붙였다. 하지만 한화도 만만치 않았다. 2회말 1사 후 5번 이범호가 수비 과정에서 입은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빠진 가운데 대타로 등장한 송광민이 두산 선발 맷 랜들의 가운데 낮은 136km 투심 패스트볼을 통타,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15m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추격의 불씨를 댕겼다. 송광민은 시즌 6호 홈런. 4회말에도 1사 후 송광민과 김태완의 연속 볼넷에 이어 한상훈의 좌중간 적시타와 연경흠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얻어 3-3 동점을 만들었다. 5~7회까지 3-3 팽팽한 균형은 무너지지 않았다. 그러나 8회초 두산이 발로써 균형을 깼다. 8회초 류현진을 구원등판한 윤규진이 선두타자 김동주에게 볼넷을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대타 유재웅의 좌전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 김동주를 대신한 오재원이 2루, 유재웅이 1루에 있었다. 정원석 타석 때 오재원과 유재웅이 이중도루를 성공시키며 단숨에 2·3루를 만들었다. 핀치에 몰린 윤규진은 정원석을 몸에 맞는 볼로 보내며 만루 위기를 자초한 후 이성렬에게도 뼈아픈 몸에 맞는 볼을 던졌다. 하지만 한화는 9회말 선두타자 신경현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추승우의 3루 쪽 내야안타로 1사 1·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윤재국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두산 배터리가 덕 클락을 고의4구로 걸러보내자 4번 김태균이 정재훈으로부터 좌측으로 날카롭게 날아가는 분노의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5-4로 역전승의 종지부를 찍었다. 한편, 한화 구대성은 1⅓이닝을 1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올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지난해 5월18일 사직 롯데전 이후 1년2개월여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두산 정재훈은 ⅓이닝 4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시즌 2패(1승)재이자 4번째 블론세이브를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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