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싹쓸이 3루타' 나주환, "그동안 부진은 체력 때문"
OSEN 기자
발행 2008.07.22 22: 39

"대표팀 탈락 때문이 아니다". 최근 부쩍 말수가 줄었던 SK 붙박이 유격수 나주환(24)이 모처럼 환한 미소를 지었다. 나주환은 22일 문학 롯데전에 선발 유격수 겸 7번타자로 출장, 3-3으로 팽팽하던 7회 1사 만루에서 좌중간을 꿰뚫는 싹쓸이 3루타로 팀의 6-3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7월 들어 나주환의 방망이는 급격하게 냉각됐다. 3할대 타율은 6월 중반을 넘어서며 2할대로 떨어졌고 전날까지 2할6푼9리까지 내려갔다. 7월 타율이 1할8푼6리로 부진을 거듭했다. 이에 주위에서는 베이징올림픽과 관련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면서부터 조금씩 타율이 떨어졌고 대표팀 탈락 소식 때문에 슬럼프가 온 것이 아닌가 하고 우려했다. 그러나 나주환은 이에 대해 고개를 가로저었다. "최근 체력이 떨어져 컨디션이 안좋았던 것이 힘들었다"고 입을 연 나주환은 "장어도 좀 먹고 잠을 푹 잔 것이 체력적으로 도움이 됐다"며 "대표팀에서 떨어진 것은 상관없다. 내가 못해서 떨어졌기 때문에 열심히 하면 또 기회가 오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비 때문에 경기가 없었던 지난 주말 19일과 20일에 이틀 연속 1000개씩의 스윙을 돌려다는 나주환은 "스탠스를 좁히고 방망이를 앞으로 내면서 치라는 감독님의 조언이 주효했다"며 "첫 타석과 두 번째 타석에서는 타이밍이 맞지 않았지만 세 번째 타석에는 제대로 맞았다. 스탠스가 넓어 상체로만 치던 것이 스탠스를 좁히면서 하체에도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 훈련한 보람이 경기에 나타난 것 같아 기쁘다"고 웃었다. letmeout@osen.co.kr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22일 문학야구장에서 벌어졌다. 7회말 1사 만루 SK 나주환이 역전 3타점 3루타를 치고 있다./문학=손용호 기자spjj@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