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비록 사실 무근으로 드러났지만 뉴욕 양키스가 홈런왕 배리 본즈(44)에게 관심이 있다는 소문은 적지 않은 여진을 남겼다. '악의 제국'과 '악의 화신'의 조합에 사람들은 관심을 가졌고, 일부는 본즈 영입으로 양키스의 전력이 얼마나 향상될 지에 궁금증을 나타냈다. 무엇보다 양키스 선수들은 환영 일색이다. 스타플레이어가 우글거리는 이 팀에서 본즈 영입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찾아볼 수 없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외야수 자니 데이먼은 찬성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본즈는 홈런을 때릴줄도, 출루를 할줄도 안다. 아마 그는 (자신을 외면하는) 구단들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어할 것"이라고 본즈 영입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평소 본즈 칭찬에 열을 올리던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마찬가지. 다소 조심스런 반응이었지만 그는 "그런 위대한 선수를 계약하는 팀은 행운일 것"이라며 본즈에 대한 경외감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양키스가 마음을 바꿔 본즈를 계약할 가능성은 없다. 본즈 측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에이전트 제프 보리스는 "본즈가 뉴욕에 가장 적합한 선수라고 생각하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 만약 브라이언 캐시맨 단장이 마음을 바꾼다면 나에게 연락을 해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작 선수단 영입을 총괄하는 캐시맨은 본즈를 "'위대했던' 선수"라고 표현했다. 현역이 아닌 은퇴선수로 취급한 것으로, 본즈에 대한 양키스 구단의 의중이 어떤지를 짐작할 수 있다. 탬파베이를 시작으로, 토론토, 뉴욕 메츠, 보스턴, 애리조나를 거쳐 양키스를 마지막으로, 본즈 접촉설에 연루된 구단은 더 이상 나오지 않고 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