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미국 야구계의 전설적인 기자이자 명예의 전당 사가인 제롬 홀츠먼이 23일(한국시간) 사망했다. 향년 82세. 일리노이주 시카고 출신인 홀츠먼은 43년 시카고 데일리뉴스를 시작으로, 시카고 선, 시카고 선타임스 등 고향 신문에서 야구 기자로 명성을 떨쳤다. 특히 1981년 시카고 트리뷴에 입사해서는 19년간 신문사의 칼럼니스트로 활약하며 주옥같은 글을 써내려갔다. 야구 기자인 홀츠먼이 야구계에 기여한 것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세이브 기록이다. 마무리 투수를 평가하는 척도가 전무했던 1958년 홀츠먼은 원정경기 취재중 버스 안에서 이리저리 숫자를 뒤척이다 세이브 기록을 고안해냈고, 10년 뒤인 1969년 메이저리그 공식 기록으로 인정돼 현재까지 널리 사용되고 있다. 홀츠먼은 1989년 그해 최고의 야구 기자에게 주어지는 J.G. 스핑크스 상을 수상함과 동시에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리고 1999년 버드 실릭 커미셔너에 의해 메이저리그의 공식 사가로 임명돼, 야구 역사를 기록해왔다. 실릭은 "야구 기자이자 칼럼니스트로 50여년간 활동해온 홀츠먼은 사랑받는 존재였으며, 경기에 믿을 수 없을 만큼 영향을 미친 인물"이라며 "스포츠 언론계에서 거인이었던 그야 말로 명예의 전당 야구기자 코너에 이름을 올릴 자격이 충분했던 분"이라고 애도했다. workhorse@osen.co.kr
